홍문표 의원 "농협, 이제 아이들까지…"
홍문표 의원 "농협, 이제 아이들까지…"
  • 최온유 기자
  • 승인 2013.10.18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300여개 학교급식에 3억원 상당 수입농산물 납품

국내 농산물을 많이 팔아 농업인의 소득을 올려 줘야할 농협이 다른 곳도 아닌 아이들이 먹는 학교급식에 수입 농수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새누리당 홍문표(예산 홍성) 국회의원


홍문표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들이 전국 300여개 초․중․고에 학교급식 납품을 하면서 5만4,900kg, 약 3억5,400만원어치의 수입 농수축산물을 납품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은 해당 학교 측이 수입산을 요구하면 납품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농협이 주로 납품한 마늘쫑, 단호박, 버섯, 각종 수산물 등은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농협의 설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시기에 일본산 수산물을 아이들 급식재료로 납품하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아직까지 일본산이 얼마정도나 수입되어 공급되는지 농협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또한 수입금액이 2010년에는 5,200만원에 불과 했지만 매년 늘어 올해 8월말 기준으로는 1억3,200만원까지 증가하고 있어 농협이 수입 농수축산물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었다.

홍 의원은 “개방화시대에 국산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줘야하는 농협이 다른 곳도 아닌 학교급식에 수입 농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즉각 중단조치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