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걷기축제 ‘Walk Together' 개최
유학생,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걷기축제 ‘Walk Together' 개최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3.10.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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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엑스포시민광장, 한밭수목원, 갑천 일원 5,500명 운집

대전을 건강하고 성숙한 다문화 사회로 만들기 위한 대규모 걷기축제가 유학생, 다문화가족, 대전 시민 등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20일 열렸다.

▲ 유학생,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걷기축제 ‘Walk Together' 개최

비영리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는 10월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과 한밭수목원, 갑천 일원에서 ‘2013 유학생,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워크 투게더(Walk Together)’를 개최했다.

대전광역시가 후원한 이날 걷기축제에는 외국인 유학생 400여명과 다문화가족 800여명을 포함, 모두 5,500여명이 참가했고, 염홍철 대전시장과 박환용 대전서구청장,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 박성옥 대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김봉구 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장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걷기축제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함께 걸으며 문화적·민족적 다양성을 어우르고 나눔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함께 어울려 2km 코스(한밭수목원)와 4km 코스(갑천 둔치+한밭수목원)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걷기축제 참가자들과 후원기관, 단체들의 기부금을 모아서 다문화가족 및 유학생들에게 고국방문 항공권, 산모돌봄이 서비스, 장학금 전달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고국방문 가족왕복항공권을 받은 태국 출신 인카사로 니차카안(43·대전시 중구)씨는 “10년 전 결혼해서 한국에 왔으나 생활형편이 어려워 친정을 한 번도 못 갔는데 이제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을 갈 수 있게 되니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과 중학생 8명, 외국인 유학생 9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지원되었다. 또한 출산을 앞둔 결혼이주여성 10명에게 각각 모국인 산모돌봄이를 지원하는 서비스 전달식을 가졌다.

장학금을 받은 케냐 출신 유학생 라마 켄(20.배재대 컴퓨터공학과1년) 씨는 “작년에 이어 2번째 워크투게더에 참석했는데, 좋은 날씨에 한국 친구들이랑 같이 걸어서 좋고, 또 장학금까지 받아서 기분이 더 좋다”며 “한국인들의 친절함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국방문 항공권 및 장학금, 산모돌봄이 수혜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각 대학교의 추천을 받아서 주최측인 대전월드휴먼브리지에서 선정했다.

걷기 축제에는 베트남 민속춤, 일본인 다문화가족의 시낭송, 다문화 패션쇼, 다문화가족 장기자랑 등 다문화 행사들과 성악공연, 행위예술 퍼포먼스, 난타공연 등 문화행사들도 열렸다. 또한 세계음식 시식회, 다문화 체험마당, 렛츠댄스, 풍선아트, 페이스 페인팅, 포토 존 운영 등 부대행사도 풍성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지성업 대전월드휴먼브리지 대표는 “국내의 외국인주민은 급격히 증가해 2050년에는 인구의 35%를 차지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있다”며 “다문화에 대한 배타성을 극복하고 피부색과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상호 존중하며 소통하는 사회를 조성하고자 걷기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다문화 걷기축제는 지난해에는 5,000여명이 참석하였고, 올해가 3년째이다. 대전을 시작으로 걷기 축제가 전국으로 확대돼 경기 성남시와 안산시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는 국내외 해외, 북한 등의 빈곤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수입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 캠페인’, 출산용품을 지원하는 ‘모아사랑 태교음악회’, 미혼모를 후원하는 ‘엔젤맘’, 취약계층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해주는 ‘아이 러브(Eye Love)', 공익카페 ‘파구스’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해외지원 사업으로 볼리비아 청소년 IT교육센터, 르완다 조림사업, 아프리카 우물파기, 말라리아 퇴치 살충모기장 보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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