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영조 대 문신 윤동도의 초상, 영국 경매 통해 국내 환수
조선 영조 대 문신 윤동도의 초상, 영국 경매 통해 국내 환수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6.01.1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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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 이하 연구원)은 조선 영조 대 문신 윤동도(尹東度, 1707~1768)의 초상을 영국 경매를 통해 구입해,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

윤동도(尹東度, 1707~1768)의 초상을 영국 경매를 통해 구입해, 국내 환수

윤동도는 영조 대에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오른 조선 후기 소론(少論)계열 문신으로, 사도세자에게 호의적이었던 인물로 1762년(영조 38) 그의 아들이 이른바 ‘나경언 벽서 사건’*과 관련해 누명을 쓰자 사도세자가 친히 위로의 글을 보내 누명을 풀어준 일화가 전해진다. 그의 묘소는 현재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위치해 있다.

*1762년 나경언이 사도세자의 허물을 영조에게 고변한 사건으로, 결론적으로 영조가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 한 임오화변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구입한 윤동도 초상은 18~19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비단에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반신 초상이다. 그림 상단에는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의정 윤동도, 자는 경문이며, 정해년에 태어난 파평인이다(大匡輔國崇祿大夫領議政尹東度字敬聞丁亥生坡平人)’라는 명문이 확인되어 인물의 관직과 품계가 명확히 확인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윤동도 초상이 2점, 일본 덴리대학 도서관에 1점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번에 환수된 초상은 기존에 알려진 이들 초상화보다 화격(畫格)이 더 높은 작품으로 평가됨에 따라, 향후 동일 인물의 여러 초상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조선 후기 관료 초상화의 제작 시기와 화풍, 정치적 위상에 따른 도상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윤동도 초상은 충남 니산 지역(현 논산시 노성면)을 중심으로 활동한 파평 윤씨 가문, 그리고 충청도 기호유학의 연구자료로써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승 원장은 “지난 8월 김상적 초상 환수에 이어 윤동도 초상까지 확보하게 된 것은, 충남과 관련된 인물의 초상을 체계적으로 조사·확보하려는 정책적 노력의 성과.”라며, “앞으로 보존 처리와 학술 연구를 거쳐 충남 인물사 복원의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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