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AI가 스스로 제어하는 6G 네트워크의 ‘두뇌’를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지능형 서비스 프로그래머블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AI)이 네트워크를 스스로 학습하고 제어함으로써 서비스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동작하는 자율형 6G 코어 네트워크 구현을 목표로 한다.
기존 5G 코어 네트워크가 비교적 정적인 세션 관리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됐다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AI 기반 예측과 제어를 통해 서비스별 세션·경로·품질(QoS)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특히 서비스 특성에 맞게 데이터 전송 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SRv6(IPv6 세그먼트 라우팅) 기술을 적용해 세션과 경로를 자동으로 구성·조정함으로써 서비스 특성에 맞는 통신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AI 내재형 제어·사용자 평면 구조(SBA 확장형) ▲지능형 자동화 및 신뢰성 검증 모듈 ▲AI 응용 서비스 학습·추론 최적화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가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율형 6G 코어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성능 검증 결과 정해진 통로로 보내는 기존 GTP 기반 구조 대비 세션 처리 효율이 4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별 차별화된 경로 설정과 지연·대역폭 등 통신 품질(QoS)의 정밀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AI 강화학습 기반 정책 추천 기능을 적용해 운용자 개입 없이 세션과 트래픽을 제어하는 End-to-End AI 자동화(Level 3) 수준을 달성했다.
이는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AI가 정책을 자율적으로 판단·적용해 세션과 트래픽을 제어하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ETRI가 개발한 이 기술은 AI 기반 자율 제어와 네트워크 자동화를 통해 운용자 개입을 최소화함으로써 통신사의 운용 효율을 높이고, 운용 비용 절감과 자원 활용 최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은 3GPP SA2 국제 표준화 그룹에 기고돼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며, 핵심 특허 60건 이상을 출원했다. 아울러 IEEE 커뮤니케이션즈에 관련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기술적·표준적·학문적 성과를 동시에 확보했다.
정태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6G 코어 네트워크가 단순 데이터 처리 구조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Evolved SBA 기반 차세대 6G 코어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