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어린이들이 먹을 것이어서 더욱 정성을 들였어요!”
11월과 12월이 이어지는 주말 내내 대전 서구 정림동 산자락에 있는 사회복지기관 후생학원 마당은 시끌벅적했다. 배재대학교 직원과 학생 30여명이 이틀 동안 1천포기의 배추를 절이고 다듬고 버무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배재자원봉사단 일원인 이들은 학교의 지원과 자체 성금 등 3백50만원을 들여 후생학원 식구 70여명이 1년 동안 먹을 김장 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손에 익지 않은 일이라 어설프고 속도는 느렸지만 어린이들이 먹을 김치라는 생각에 한 포기 한 포기 정성을 들였다.

체코 유학생인 루시(TESOL영어과 1년)씨는 “처음 배추김치를 담가보는데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다”며 “방학 때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줄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봉사활동을 주도한 류수영 기획계장은 “처음에는 김장을 담가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동료직원 및 학생들과 힘을 합쳐 마무리하니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주원 후생학원장은 "평소에 배재대 교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봉사를 와서 큰 힘이 되고 있는데 원생 50명과 직원들이 1년간 먹을 김장까지 해결해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배재대학교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 1학기부터 ‘배재재능봉사단’를 구성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각자가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누는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펴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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