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 정수장 운영기술 베트남에 첫 수출
수자원공사, AI 정수장 운영기술 베트남에 첫 수출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4.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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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켄동 정수장에 약품주입 자율운영화, EMS·PMS 등 단계적 구축
인프라 수출 넘어 운영기술·표준모델 소프트웨어 수출로 확장,
물관리 AI 전환의 실질적 성과 해외 확산 본격화
지난 8일 화성권지사에서 AI 정수장 기술 수출 계약 체결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푸 꾸이(Pham Phu Quy) Kenh Dong JSC CEO)
지난 8일 화성권지사에서 AI 정수장 기술 수출 계약 체결 뒤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세 번째부터 조용덕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팜 푸 꾸이(Pham Phu Quy) Kenh Dong JSC CEO)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켄동 정수장에 인공지능(AI)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켄동 정수장은 호찌민시 수도공사(SAWACO) 자회사인 켄동(Kenh Dong) JSC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적용해 운영해 온 최첨단 AI 물관리 기술이 해외 현장에 상용화되는 첫 사례다. 총사업비는 약 11억 원 규모로, 켄동 정수장의 약품주입 공정 자율 운영화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설비관리시스템(PMS), 지능형 영상 기반 운영체계 구축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AI 정수장 기술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정수장 등 국내 정수장 운영 경험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독자적으로 개발·적용한 기술이다.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약품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상태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수돗물 생산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켄동 정수장은 베트남 제1의 경제 도시이자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호찌민시의 핵심 급수시설이다. 정수장 시설 용량은 일일 20만㎥ 규모로, 이는 약 38만 가구에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켄동 정수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수질 문제 심화와 인구 증가, 산업 성장에 따른 물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정수처리 공정의 최적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측과 화성 AI 정수장 기술 도입을 협의해 왔으며, 이번 계약 체결로 AI 기반 정수장 운영 고도화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 기술이 해외 현장의 실제 운영 문제 해결에 적용되고,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 핵심 정수장에 국내 기술이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8일,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8일, Kenh Dong JSC 관계자들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화성정수장을 견학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그간 국내 광역정수장을 중심으로 AI 전환을 추진해 왔으며, 관련 기술은 부산광역시,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 정수장 기술이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운영 표준모델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국내 광역정수장 43개소에서는 연간 110억 원의 운영비 절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AI 정수장 기술은 2024년 글로벌 등대상 수상을 기점으로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이번 베트남 사업을 통해 실제 해외사업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설비 공급을 넘어 정수장 운영 해법 자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 정수장 기술은 기후위기와 에너지 비용 증가, 숙련 운영인력 부족 등 전 세계 물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AI 정수장 기술은 글로벌 표준(ISO 25288) 제정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이 현장 실증과 확산을 거쳐 해외 수주와 상용화에 이르고,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표준체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 물기술이 세계시장에서 운영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형 기술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석대 사장은 “이번 기술 수출은 국내에서 개발·적용해 온 AI 물관리 기술이 실제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한국수자원공사는 K-물기술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우수 민간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대한민국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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