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치안 아키텍트' 논산경찰서 최효진 경비안보과장
[인물포커스] '치안 아키텍트' 논산경찰서 최효진 경비안보과장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6.04.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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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중심에서 '스마트 시스템'으로의 대전환
현장 대응 매뉴얼도 실전에 맞게 끊임없이 다듬어
최 경정 "치안은 일상, 안전이 가장 먼저"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봄이면 달콤한 딸기 향으로 물드는 논산시. 매년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이곳은 축제의 즐거움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곳이다. 하지만 2026년 올해, 67만 명이라는 역대급 인파가 다녀간 논산 딸기축제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됐다. 그 평온한 풍경의 중심에는 논산경찰서 최효진 경비안보과장(경정)의 치밀한 '안전 설계'가 있었다.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완성한 '스마트 치안’

2024년부터 세 번의 딸기축제 안전을 책임져온 최 경정의 철칙은 명확하다. “주민의 안전이 가장 먼저다”라는 원칙이다. 그는 기존의 인력 중심 운영 방식만으로는 대규모 다중운집 장소의 변수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 현장에 ‘스마트 치안체계’를 전격 도입했다.

최효진 경비안보과장
최효진 경비안보과장

실시간으로 인파 밀집도를 분석하고 위험 신호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이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데이터를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연결했다. 특히 법적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구축한 'CCTV 치안 모니터링 시스템'은 축제장 내 범죄와 테러 위협을 감시하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 67만 방문객의 안전을 지켜냈다.

최 경정의 시선은 축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재난 대응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지역 내 건양사이버대학교와 협력해 경비 경찰의 전문성을 한 차원 높였다.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장 대응 매뉴얼을 실제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다듬었다.

이러한 준비는 위기의 순간에 빛을 발했다. 지난여름 기록적인 호우경보 속에서도 논산·계룡 지역은 인명 피해 제로를 기록했다. 준비된 대응이 시민의 일상을 어떻게 지켜내는지 증명한 사례다.

그는 집회·시위 현장에서도 권위적인 통제 대신 '소통'을 택했다. 집회를 관리 대상이 아닌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로 바라본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갈등이 예상되는 현장마다 직접 다가가 목소리를 듣고 이해의 접점을 찾아낸 결과, 주요 집회 현장에서도 단 한 건의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로운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근 외교사절의 잦은 방문과 다가올 '2027 세계딸기엑스포', 그리고 계룡의 'KADEX' 등 논산 계룡은 이제 세계적인 무대로 거듭나고 있다. 최 경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선을 점검하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며 세계인에게 비칠 대한민국의 안전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치안은 사건이 아니라, 일상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는 최효진 경정. 67만 명의 웃음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킨 그의 시선은 이미, 안전이라는 이름의 더 넓은 세계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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