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경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 메시지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잡음이 일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전문학 서구청장 후보를 도우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긴 단톡방 메시지를 경쟁 상대인 신혜영 후보가 공론화하면서다.
신혜영 예비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들에게 직접 전화하는 과정에서 문제로 판단되는 사안이 보고됐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고 해당 단톡방 내용을 공유했다.
단톡방 내용에는 “허태정 후보 긴급 전달사항...전문학 후보 결선 통과를 위해 우리가 선봉에 서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허태정 후보를 위한 경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전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적혀있다. 마치 허 후보가 전 후보를 도우라는 이른바 '지령'을 내렸다는 것. 해당 게시물 하단에는 서구청장 후보 결선투표 일정 안내 이미지도 함께 첨부됐다.
신 후보 측은 결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인 데다 경선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판단해 공론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원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는 “공정해야 할 선거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허태정 후보 캠프도 공식 입장을 내고 선을 그었다. 허태정 캠프 공보단은 “오늘 제기된 사안에 대한 당사자의 사과 표명이 오후 2시 13분경 있었다”며 “이번 사안은 본 캠프의 운영 방향이나 후보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캠프와의 연관성을 언급하거나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행위는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당원과 시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공정한 경선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톡방 내용에 따른 당내 파장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대전시당 선관위원회(선관위)도 진화에 나섰다.
시당 선관위는 20일 단톡방에 게시글을 올린 당원에 대해 ‘서면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공지했다. 선관위는 “동일·유사 사례 재발 시 징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결선 투표가 시작된 상황 속 선관위 서면경고까지 이어지면서 단톡방 논란이 경선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서구청장 결선 결과는 21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