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왜 쉬는 곳입니까”... 어느 세종 학부모의 절규에 원성수 후보가 답하다
“학교가 왜 쉬는 곳입니까”... 어느 세종 학부모의 절규에 원성수 후보가 답하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5.23 15: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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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강남 원정 없는 세종, 전문성과 철학으로 증명할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국가 시범 스마트도시, 반듯한 격자형 도로와 세련된 청사들이 늘어선 세종특별자치시. 외견상 대한민국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풍요로워 보이는 이 도시의 이면에는, 밤마다 대전과 서울 강남으로 아이를 실어 나르는 부모들의 ‘조용한 절규’가 흐르고 있었다.

원성수 전 공주대 총장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후보(전 공주대 총장)

최근 세종시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원성수 후보(전 공주대 총장)의 톡방에 게시된 학부모 A씨호소문은 화려한 행정수도 세종이 마주한 가장 아프고도 생생한 민낯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중·고등학생 두 자녀를 둔 한 어머니의 호소문은 “공교육의 방치, 부모의 저녁과 지갑을 갉아먹고 있다. 저희 아이는 전교 최상위권이었지만, 중학교를 마치는 날까지 ‘나는 왜 학교에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고, 아이가 내린 결론은 그냥 친구 만나러 가는 곳, 잠깐 머리를 비우고 쉬는 곳이라는 씁쓸한 대답이었다”라고 난감해 했다.

학부모 A씨가 보내온 글은 단순한 불만이 아닌, 세종 공교육 시스템의 붕괴를 고발하는 방대한 보고서에 가까웠다. 기술 교과의 획일적이고 주관적인 평가 기준, 이에 대한 학교 측의 무책임한 회피, 인성과 맞춤형 지도가 실종된 ‘시간표 소화용 교육’에 대한 생생한 폭로가 이어졌다.

A씨는 “학교가 내려놓은 책임을 메우기 위해 주말마다 대전으로, 방학이면 강남으로 원정을 떠난다”며, “이것은 사교육 과열이 아니라 공교육의 구조적 실패를 부모의 저녁과 지갑으로 때우는 안간힘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결국 교육 때문에 세종을 떠나야 할지 고민한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신도시 학부모들이 공유하는 깊은 외로움과 위기감이 묻어났다.

원성수 후보는 “시간표만 때우는 교육, 이제 끝내겠다”면서 이 절박한 호소문을 전해 들은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후보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호소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원 후보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 후보는 학부모의 편지를 손에 꼭 쥔 채, 무거운 책임감을 느까며, “어머니의 글을 읽으며 교육자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과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세종 교육의 현주소를 ‘화려한 껍데기 속의 방치’라고 진단하며 최첨단 인프라를 자랑하는 세종에서 아이들이 ‘학교는 쉬러 가는 곳’이라고 말하게 만든 것은 어른들의 직무유기"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시간표대로 진도만 빼고, 기계적으로 점수만 산출하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 ‘행정 편의주의’일 뿐이다. 평가의 공정성이 무너지고 탐구 활동이 실종된 교실에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교육의 기본부터 완전히 뜯어고치겠다”고 화답했다.

원 후보는 "학부모들이 교육을 이유로 세종을 떠나야 하는 구조적 모순을 끊어내겠다면서 대학 총장으로서 오랜 기간 교육 행정을 이끌어온 자신의 전문성을 세종 공교육을 개혁하는 데 전부 쏟아붓겠다"는 다짐이다.

이어 “학부모님들을 밤마다 도로 위로 내몰지 않도록 개별 학생의 역량에 맞춘 맞춤형 심화 학습과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해 대전이나 강남을 찾지 않아도 세종 안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의 질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이의 제기조차 회피하는 관료적이고 폐쇄적인 학교 문화는 단호히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호소문 속 ‘돌이킬 수 없는 아이들의 시간’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아이들의 하루하루는 단 한 순간도 낭비되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시간이고, 세종의 아이들이 내일 아침, 의무감이 아니라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까’라는 설렘을 안고 등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부모님들이 더 이상 외롭게 뛰지 않도록, 이제는 세종시 교육청이 부모님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저 원성수가 세종 교육의 잃어버린 첫 단추를 반드시 바로 끼우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대 총장을 지내며 행정력과 교육 철학을 검증받은 원성수 후보가 이 절박한 학부모의 호소에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로 응답할지, 세종시 학부모들의 이목이 그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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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나타났다 2026-05-23 16:02:45
이런 부모님들의 절규를 왜 전임 세종시교육감들은 몰랐을까요? 능력이 없었나요? 아니면 정치권에 기웃거리고 한자리 하려고 서울에만 올라다니셨나요? 심각합니다 어서 치유하지 않으면 세종교육이 무너집니다 그일을 해낼수 있는 적임자 함께 원성수후보를 적극 지지합니다

반성을 2026-05-23 16:05:46
세종시 교육 진보 교육감이 저지를 잘못으로 이지경이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진영은 반성과 사과 후 교육정책을 논하시기 바랍니다

세종맘 2026-05-23 16:34:19
이런 후보님이 세종시의 교육감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