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6.3지방선거가 1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대전교육감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세 수위도 오르고 있다.
정책 발표보단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한 급식 파업 프레임 논쟁,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결렬에 따른 책임론, 추가 TV토론회 성사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얽히며 선거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다.
성광진 캠프, 맘카페 ‘급식 불안론’에 반박…“악의적 왜곡, 법적 대응”
진보 성향의 성광진 후보 캠프는 25일 최근 대전 지역 일부 맘카페와 SNS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확산 중인 ‘급식 불안론’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최근 지역 맘카페나 SNS에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당선되면 급식 조리실무원 노동자만 감싸다 아이들의 학교 급식 중단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성 후보 캠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자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캠프 측은 “현재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급식 파업의 본질은 현 교육청의 갈등 해결 능력 부재에 있다”며 “이를 ‘전교조 출신은 해결 못 한다’고 모는 것은 원인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성 후보는 2005년 대전 최초의 무상급식 조례 제정을 주도한 인물로 누구보다 급식권 확대에 앞장서 왔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오석진 캠프, '단일화 거부' 진동규에 “시민에 죄 짓는 일” 직격
중도·보수진영 후보들간 감정싸움도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오석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단일화 방안을 전권 위임하겠다는 두 차례의 제안마저 끝내 외면한 진동규 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오 후보 선대위는 “나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대전교육의 균형을 위해 방식과 일정을 전적으로 위임했는데도 진 후보가 거부했다”며 “이번 단일화 거부로 자칫 특정 정치 이념에 치우친 후보가 대전교육 수장이 된다면 진 후보는 대전시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논의에 대해 비판한 성광진 후보를 향해서도 “자신들의 진보 단일화는 ‘가치 연대’이고 중도·보수 단일화는 ‘정치화’라는 논리는 지나갈 소가 웃을 일”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가 TV토론회 성사 여부 두고도 논쟁 이어져
후보 간 정책 역량을 최종 비교할 수 있는 ‘추가 TV토론회’ 개최를 두고도 공방의 화살이 사방으로 튀고 있다.
성광진 후보 캠프는 “지난 22일 제안한 추가 TV토론회에 대해 정상신·오석진 후보는 즉각 찬성했으나, 맹수석·진동규 후보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책 대결을 하자던 후보들이 정작 가장 공정한 정책 검증의 장인 TV토론회를 피하며 유권자의 눈을 가리는 깜깜이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석진 후보 측은 이에 일부 동조하면서도 비판의 화살을 성광진 후보와 맹수석 후보 모두에게 겨냥했다.
오 후보 측은 “말로만 토론회를 제안할 게 아니라 실제 개최돼야 한다”면서도 “성 후보는 맹수석 후보의 재산 축적 문제 등 각종 도덕성 의혹을 공격해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속셈 대신, 당당하게 토론회에 나와 헛공약 여부를 시민들 앞에서 검증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잡고 늘어지는 네거티브에 매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후보들이 자극적인 단어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기 보단 대전교육 미래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