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과 체육 복지 강화… ‘비명인식 CCTV’ 및 ‘체육바우처’ 도입
- 교권 보호와 전문성 투자… “교육의 질은 교사에게서 시작”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진보·보수 진영 간의 단일화 공방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강미애 교육감 후보가 이념 논쟁을 전면 거부하고 학생 실력과 미래 교육에 초점을 맞춘 9대 핵심 정책을 발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후보는 최근 열린 정책 기자회견에서 “현재 세종 교육계는 어떤 교육정책이 더 좋은가보다 ‘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라는 주도권 다툼으로 얼룩져 있다”고 지적하며, “교육은 이념의 색깔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의 성적표에는 진보와 보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지금 세종에 필요한 것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실제로 교육을 바꿀 수 있는 현장 경험과 실력”이라고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강 후보가 제시한 9대 정책은 ▲학생 진로 중심의 글로벌 역량 강화 ▲미래 산업 인재 양성 ▲교육 다양성 확보 ▲학교 안전망 구축 ▲교권 보호와 교사 전문성 지원 등으로 요약된다.
강 후보의 공약 중 가장 주목받은 정책은 예산 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진로탐험대’다. 중·고등학생들이 단순한 관광성 해외 연수에서 벗어나 해외 대학, 연구소,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등을 직접 탐방하며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강 후보는 “교실 안에서만 미래를 배울 수 없다”며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AI디지털 특성화고 지정·운영’ 계획도 내놨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로봇, 반도체, 소프트웨어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기업 및 대학과 연계한 실무형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창업과 산업 현장, 미래 대학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행정수도를 넘어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세종시의 위상에 맞춰 ‘국제중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일반고 비율이 높은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형 공립고 확대’를 통한 고교 교육 다양화 방안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학생마다 꿈이 다른데 교육이 획일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AI·과학·국제·예술·체육 등 학교별 특화 교육을 통해 ‘학교를 선택하는 도시 세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교 안전과 학생 복지를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 대안도 구체화했다. 강 후보는 학교폭력과 외부 침입 등 위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비명인식 CCTV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안전은 구호나 선언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체육 지원책으로는 학생선수의 학습권·운동권을 동시에 보장하며 전문지도와 심리지원을 연계하는 ‘영재체육 시스템 개선’을 발표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몸튼튼 마음튼튼 체육바우처’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불거진 학생들의 체력 저하와 정서 불안 문제를 체육활동 지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덧붙였다.
최근 교육계 화두인 교권 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 법률지원 시스템 구축’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당한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악성 민원과 분쟁으로부터 교사를 두텁게 보호해, 교권과 학생 인권이 상호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특히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 200만 원 성장지원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현장 교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강 후보는 “교육의 질은 결국 교사의 전문성에서 시작된다”며 “AI·디지털 연수와 수업혁신 프로그램 참여 등 교사의 성장에 실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행정 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가 연구와 수업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미애 후보는 33년간 교사, 교감, 장학사, 교장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 발표 역시 진영 논리보다는 교육 현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구체적인 정책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