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의 대전 자운대 창설 계획을 놓고 대전지역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국방과학수도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국가전략사업"이라고 환영한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국방 논란을 지역 유치 성과로 포장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국군사관학교 대전 창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국가 핵심 교육기관이 대전에 자리 잡는 것은 단순한 군 교육기관 신설을 넘어 대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새롭게 확립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자운대가 이미 육·해·공군대학과 합동군사대학교가 집적된 군사교육의 중심인 만큼 국군사관학교까지 들어서면 초급 장교 양성부터 중견 지휘관 교육까지 아우르는 국가 군사교육의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방과학연구소(ADD), KAIST, 방위사업청 등 대전의 국방 연구개발 역량과 국군사관학교 교육체계가 결합하면 미래 전장을 이끌 '스마트 강군' 양성의 세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대전은 과학수도의 위상에 국방이라는 강력한 성장동력을 더하게 됐다"며 "연구개발을 넘어 인재 양성과 기술 실증, 방위산업까지 연결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방과학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룡의 육·해·공군 본부와 논산의 육군훈련소·국방대학교, 대전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를 연계한 충청권 국방클러스터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국가기관의 대전 유치 자체는 환영하지만 사관학교 통합은 대한민국 장교 양성체계와 국가안보의 근간을 바꾸는 중대한 문제"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군 안팎에서는 각 군의 고유한 전문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통합을 서두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대전 유치'라는 명분으로 통합 자체에 대한 논란을 덮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시민이 원하는 것은 통합사관학교를 지역 발전 성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과학수도 대전의 산업과 일자리,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할 대규모 투자 유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을 향해 "국회 다수 의석과 중앙정부, 대전시정과 지역 정치권까지 장악한 만큼 책임도 져야 한다"며 "충청권 392조 원 투자 가운데 대전에 실제 투자되는 금액과 기업별 투자 계획,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먼저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국가기관 유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사회적 숙의 없이 추진되는 사관학교 통합을 지역 유치 성과로 정당화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사관학교 통합이 국방력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증하고 대전이 확보할 핵심 투자사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신설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대전시도 이를 적극 환영하며 국방교육과 첨단과학기술이 융합된 국방혁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