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호 시정혁신TF, 사실상 '대기발령' 카드?
허태정호 시정혁신TF, 사실상 '대기발령' 카드?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7.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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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2명 이어 4급도 1명 추가
민선 8기 주요 보직자 배치
대전시청 4층 구석에 자리한 시정혁신 TF팀 사무실 모습
대전시청 4층 구석에 자리한 시정혁신 TF 사무실 모습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첫 고위직 인사와 함께 신설한 '시정혁신 태스크포스(TF)'를 둘러싸고 공직사회 안팎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실무 조직 없이 간부급만 배치한 데다 민선 8기 핵심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사실상 '대기발령성 인사'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전시는 지난 2일 자로 2급 3명, 3급 19명 등 실·국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하면서 한시 조직인 시정혁신TF를 출범시켰다.

시정혁신TF에는 최우경 복지국장과 전재현 행정자치국장 등 3급 국장 2명이 배치됐다.

최 국장은 민선 8기 당시 대변인을 거쳐 국장으로 승진한 인물이고, 전 국장은 민선 8기 핵심 부서인 행정자치국을 이끌었다. 이어 최근 단행된 4급 인사에서는 민선 8기 마지막 인사혁신담당관이었던 서소원 서기관도 시정혁신TF로 자리를 옮겼다.

공직사회는 이들의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두 민선 8기 시정 운영이나 인사, 스피커 등 상징적인 보직을 맡았던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정혁신TF는 현재 별도 팀원이나 실무 인력 없이 간부들만 배치된 상태다. 조직 명칭은 TF지만 구체적인 역할과 업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공직사회에서는 "사실상 대기성 조직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인사 방식은 4년 전 민선 8기 출범 당시와 '판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장우 전 시장은 취임 직후 공약 관리를 위한 '일류도시정책개발추진단'을 TF 형태로 신설하고 간부 2명만 배치했다. 당시에도 실질적인 업무보다 문책성·대기성 인사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공직사회 내부 반응도 엇갈린다. 조직 혁신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지만, 상당수는 사실상 대기성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허 시장이 민선 8기 말 인사를 강하게 비판해 왔지만, 막상 첫 인사는 전임 시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허 시장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결국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인사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TF라고는 하지만 현재는 실무 인력도 없이 간부들만 배치된 상태여서 일반적인 업무 조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후속 인사가 이뤄질 때까지는 사실상 대기성 조직으로 받아들이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허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민선 8기 말 단행된 특별승진과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두고 '인사 전횡'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시정혁신TF 신설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민선 8기 말 인사에 대한 첫 조치이자, 향후 후속 인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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