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AI·에너지 소재로.. 2분기 흑자 기틀 다졌다
현대제철 AI·에너지 소재로.. 2분기 흑자 기틀 다졌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8.04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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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팹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인프라 철강재 '싹쓸이' 공략
- 차세대 원전·하이브리드 소재 국산화…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3일 현대제철이 2026년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경영 실적 개선세를 공식 확인했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 1,073억 원, 영업이익은 577억 원, 당기순이익은 121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봉형강 제품을 중심 한 판매량 증가와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 역시 개선 흐름을 탔다.

수익성 지표가 돌아선 현장의 핵심 동력은 ‘AI 인프라’와 ‘차세대 에너지’라는 신성장 전선이었다.

현대제철은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된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요를 적시 공략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팹(Fab) 조기 완공 및 추가 투자 일정에 발맞춰, 건설에 필수적인 철강재 전 제품 포트폴리오와 국내 최상위급 공급 실적을 앞세워 추가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성과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초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전담 조직을 선제적으로 신설했다. 그 결과 최근 7개의 신규 데이터센터향 철강재 수주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구축 예정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사업에 필요한 철강재를 일괄(Turn-key) 수주하는 체계를 다져 시장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및 미래차 핵심 소재 시장 선점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차세대 원전 수요 급증에 발맞춰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한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중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신소재 국산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도 결실을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강도·고내구성 기어용 파워트레인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소재는 수입산 동종 제품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해 현재 일부 양산 차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입재와 동등한 성능을 갖춘 고강도 크레인 레일 개발을 완료하여, 향후 주요 항만과 제철소 등에 공급되는 수입재를 대체하는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제철소 신규 투자로 인해 차입금 및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현대제철 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무건전성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첨단 산업 투자가 본격 확대되면 건설 시황도 점차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 "AI 및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선점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체질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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