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대덕구청장, 사과 대신 원구성 작심 압박
김찬술 대덕구청장, 사과 대신 원구성 작심 압박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8.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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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덕구의원들 “의회 자율성 침해” 공개사과 요구
김 청장 “정치는 주민 위해 있는 것” 맞불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갈등이 ‘공개사과’와 ‘원구성’을 둘러싼 정면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김 청장에게 의회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공개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김 구청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사과 대신 원구성 지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청장은 이날 원구성 지연과 관련해 “조직개편은 의회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의회가 원 구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집행부가)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집행부만 가고, 의회가 가만히 서 있는 상황이 반복되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덕구가 지금 그렇다. 이런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며 조속한 원구성을 촉구했다.

특히 김 청장은 구의원들을 향한 작심 발언도 내놨다.

그는 “정치는 주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주민들의 삶을 도와주기 위해 있는 것이지, 당리당략이나 개인들의 이익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의원님들도 그걸 잘 알고 있어서 조만간 의회 원 구성이 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주민들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다만 구청장으로서 의회 원 구성에 직접 개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토로했다.

김 청장은 "제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제가 다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집행부다 보니 그렇지 못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조대웅·박은정 대덕구의원,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 전석광·김종삼 대덕구의원
(왼쪽부터) 국민의힘 조대웅·박은정 대덕구의원,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 전석광·김종삼 대덕구의원

앞서 국민의힘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과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같은 달 20일 “이미 수사기관의 소환조사를 마쳤다”며 국민의힘이 마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지연을 거론하며 “의회 기능을 사실상 멈춰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덕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음 날 김 구청장이 정당 차원의 정치활동과 의회 운영 문제를 함께 거론했다며 지방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했다고 맞섰다. 이들은 김 구청장에게 의회를 직접 방문해 공개사과하고, 의회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구청장이 이날 원구성 지연을 재차 공개 압박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구 안팎에서는 구의회 원구성 지연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양측이 공개적으로 공방을 이어가면서 향후 주요 현안과 예산안 처리 등 대덕구정 전반에서 집행부·의회 간 관계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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