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용갑(대전 중구) 국회의원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대전청의 대전 설치를 정부에 공식 요청하며 대응에 나섰다.
허 시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박 의원과 함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중수청 대전청의 세종 임시청사 설치에 따른 지역 우려를 전달하고, 최종 청사는 반드시 대전에 건립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중수청 대전청이 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원과 검찰 등 다른 법률기관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법조타운이 밀집한 대전으로 재이전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2일 중수청을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대전청은 적합한 건물이 없다는 이유로 세종시에 임시청사를 두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전 패싱' 우려를 제기했다.
대전시는 박용갑 의원실과 함께 대전지역 국·공유지를 전수 조사한 뒤 이날 면담에서 옛 대전세무서 부지 등 3곳을 최종 청사 후보지로 제안했다. 과거 제안했던 옛 중부경찰서 건물은 면적 부족과 리모델링 비용 문제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박 의원도 "대전만 유일하게 대전이 아닌 세종에서 출범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옛 대전세무서나 중부경찰서 부지를 임시청사로 활용하고 내년도 정부예산에 청사 신축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박 의원은 현재 임시청사로 발표됐던 세종 집현동 IT타워의 관공서 입주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돼 개청준비단이 새로운 건물을 찾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대전 입주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장관은 대전시와 박 의원이 제안한 부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대전으로의 재이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대전 중수청이 대전이 아닌 세종에 설치되는 점을 '대전 패싱'으로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당은 "대통령과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7명 모두 여당 소속인데도 대전 몫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실력 부족을 넘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