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틈이 없던 아이돌봄사들이 사찰의 정적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었다.
세종특별자치시사회서비스원(원장 이기순)이 운영하는 세종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센터장 김지현)는 지난 3일과 7일, 관내 광제사에서 ‘2026년 아이돌봄인력 문화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현장 돌봄 공백을 메우며 쌓인 정서적 피로를 해소하고, 동료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회기별 15명씩 총 30명의 아이돌봄사가 참여했다.
행사가 진행된 광제사는 차분한 고요함으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가장 먼저 ‘선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해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했다.
날마다 아이들의 일상과 안전을 챙기며 긴장 속에 살아온 참여자들은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지친 감정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지는 체험 활동으로는 ‘도자기페인팅’이 진행됐다. 붓 끝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도자기를 꾸미는 동안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반복되는 돌봄 노동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몰입의 즐거움을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터는 계기가 됐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정갈하게 차려진 사찰음식으로 공양을 함께했다. 식사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경험담이 오갔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고충에 공감하고 따뜻한 격려를 나누며 소속감과 연대감을 다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아이돌봄사는 “아이들을 돌볼 때는 온 신경을 쏟다 보니 제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늘 부족했다”며 “선명상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도자기페인팅에 집중하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 세종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장은 “아이돌봄사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핵심 인력인 만큼, 이들의 정서적 회복과 자기 돌봄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아이돌봄사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돌봄지원사업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봄사가 직접 찾아가 1:1 돌봄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 서비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