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민선 9기 첫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선출을 앞두고 허태정 대전시장의 도전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안배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직전 회장이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었던 데 이어 박찬대 인천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인천시장 출신이 연이어 협의회장을 맡는 데 대한 부담감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재선 시장인 허 시장의 비수도권·충청권 대표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특히 차기 회장이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게 되면서 협의회장직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잇는 핵심 소통 창구로 격상된 만큼,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지역 안배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감지된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주요 소통 창구에는 수도권의 서울시장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으로 출범한 전남광주특별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충청권을 대표하는 허 시장이 협의회장을 맡을 경우 수도권과 호남에 이어 충청권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잇는 소통축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재선 시장으로서 대전은 물론 충청권 공동 현안을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광역지자체 간 협력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기 협의회장은 당초 추미애 경기도지사까지 가세하며 3파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추 지사가 최근 출마를 재고했다는 수도권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허 시장과 박 시장 간 경쟁 구도가 부각되고 있다.
추 지사의 출마 재고에는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5일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으로 선출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지사까지 협의회장을 맡을 경우 광역의회의장협의회와 광역단체장협의회를 모두 경기도가 이끄는 모양새가 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3선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중앙정부와의 소통 및 정치적 영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허 시장은 유일한 재선 광역단체장이라는 경륜과 충청권 대표성을 앞세울 수 있어 경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전국 광역지자체를 대표해 지방정부의 현안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자리다. 지난 7월 관련 규정 개정으로 국무회의 배석과 중앙지방협력회의 부의장 자격까지 갖게 되면서 위상도 높아졌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오는 14일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결정한다. 회장직은 그동안 별도 선거 없이 시도지사들의 논의를 거쳐 호선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