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 2.0, ‘조기 완판’ 막을 장치 있나
온통대전 2.0, ‘조기 완판’ 막을 장치 있나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6.08.2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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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페이 200억, 10시간 만에 소진…대전도 4·5월 캐시백 일주일 만에 조기 완판
9월 온누리상품권보다 높은 혜택에 추석 소비 겹쳐 수요 쏠림 우려
대전시 “안정 운영 최우선”
온통대전 2.0 앱·카드 디자인<br>
온통대전 2.0 앱·카드 디자인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 2.0에 대한 시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소진’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충남 아산에서는 지역화폐가 판매 시작 당일 소진됐고, 대전 역시 올해 상반기 대전사랑카드 캐시백 예산이 매달 일주일 안팎 만에 동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 1일 ‘온통대전 2.0’ 재가동을 앞둔 대전시가 과거와 같은 조기 소진 사태를 막고 안정적인 캐시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산시는 지난 8월 모바일 아산페이 200억 원이 판매 시작 당일인 1일 오전 10시 30분께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7월에도 200억 원이 9일 만에 소진됐다. 이에 아산시는 9월부터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전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올해 1~3월 대전사랑카드 캐시백을 운영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예산이 소진되면서 4월부터 지급 규모와 기간을 제한했다. 특히 4월과 5월 캐시백 예산이 모두 일주일 만에 소진되는 등 월초 ‘오픈런’이 반복됐다.

대전시는 9월부터 온통대전 2.0을 가동한다. 월 30만 원 한도에서 기본 10% 캐시백을 제공하고, 9월에는 15%로 확대한다. 10~11월에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청년창업 가맹점 이용자에게 13%를 적용한다.

특히 9월은 온통대전의 15% 캐시백이 온누리상품권 10% 할인보다 높고 추석 소비까지 겹치는 만큼 이용자가 대거 몰릴 가능성이 있다. 9월에 30만 원을 모두 사용하면 최대 4만5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올해 말(9월~12월)까지 국비와 시비를 합쳐 446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국비 600억 원에 시비 600억 원을 매칭해 총 12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약계층과 전통시장 등에 대한 차등 캐시백도 통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온통대전 2.0의 관건은 ‘높은 혜택’과 ‘안정적인 운영’의 균형이다.

아산페이처럼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경우 구매 한도 축소만으로는 조기 소진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다. 대전 역시 대전사랑카드에서 ‘수요 급증→예산 조기 소진→캐시백 중단’을 경험한 만큼 이용자 규모와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한 사전 수요 예측과 탄력적인 재원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수요 증가를 감안해 재원을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문인환 대전시 경제국장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온통대전 이용자가 잠정적으로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사용 시민을 30만~40만 명으로 잡고 캐시백의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15% 캐시백과 추석 소비가 겹치는 9월이 온통대전 2.0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과거의 조기 소진을 막고 안정적인 혜택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지역화폐 정책 신뢰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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