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안전 대책 등 요구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광주 군공항 일부 전력의 서산 분산배치 가능성과 관련해 정부에 서산민항의 2028년 개항 보장과 주민 소음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군공항 전력의 서산 분산배치가 국가정책상 불가피하다면 서산민항도 예비타당성조사와 관계없이 2028년 개항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28년 중반까지 광주 군공항 기능을 다른 군공항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군이 광주 제1전투비행단 예하 3개 비행대대를 예천·서산·충주 등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 "서산민항이 들어설 제20전투비행장에 군 항공전력이 추가 배치되면 민·군 항공기가 활주로와 관련 시설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군 항공기 운항 여건과 안전성, 공항 운영계획, 주민 소음피해에 미칠 영향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군공항 전력의 임시 분산배치 목표 시점과 서산민항 개항 목표가 모두 2028년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수십 년을 기다려 이제 막 하늘길을 열려는 서산으로서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국방부와 국토교통부는 추가 군 전력 배치가 서산민항 건설과 개항, 향후 민항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명확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용기 운항 증가에 따른 소음 등 주민 생활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관련 과정과 대책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산민항은 서산시 해미·고북면 일원의 공군 비행장 활주로를 활용해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3년 총사업비 532억원 규모로 진행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81로 기준을 넘지 못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서산시는 사업을 재기획해 총사업비를 484억원으로 조정하고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서산민항은 서산만의 공항이 아니라 충남의 하늘길을 열고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길 충남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국가적 필요를 위해 지역이 부담을 나눈다면 국가도 지역의 숙원을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지역의 문제를 다른 지역의 부담으로 옮기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광주의 미래와 서산의 하늘길을 함께 여는 상생의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