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울려 퍼진 여민락의 울림… 전통예술의 미래 밝혀
세종에 울려 퍼진 여민락의 울림… 전통예술의 미래 밝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9.13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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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화지음 전국국악경연대회 성황… 전국 233명 참가해 열띤 경연
- 종합대상 신동휘 씨 포함, 세대를 넘어 하나 된 ‘국악 대축제’의 현장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가야금 튕기는 소리가 청아하게 가을 공기를 가르고, 웅장한 판소리 한 대목이 장내를 뜨겁게 채웠다.

제11회 균화지음 전국국악경연대회

세종대왕의 여민락(與民樂)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행정수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우리 소리의 깊은 울림과 전통예술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감동의 축제가 펼쳐졌다.

세종문화원(원장 임창철)이 (사)가야금병창보존회, (사)韓-소리보존회와 손잡고 개최한 ‘제11회 균화지음 전국국악경연대회’가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의 뜨거운 여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216개 팀, 233명의 예비 국악인들은 그동안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무대를 장엄하게 수놓았다.

삼우나이프·세라믹, ㈜일가집, NH농협은행 세종영업본부, 서창산업㈜ 등 지역 기업과 금융기관의 따뜻한 후원은 무대를 더욱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판소리·병창·민요·기악 4개 부문에 걸친 20여 명의 심사위원단은 공정하고 엄격한 눈빛으로 경연을 살폈고, 참가자들은 떨리는 손 끝과 깊은 숨고르기 속에 자신만의 소리를 완성해 나갔다.

무대의 진한 감동은 시상식에서 결실을 맺었다. 신인부 대상(세종특별자치시장상)을 수상한 72세 최승규 어르신의 깊은 판소리 가락은 세월을 뛰어넘는 전통의 힘을 보여주었고, 초등부 대상 정태은(천안 구성초 4) 학생과 중등부 대상 허정운(진도 지산중 3) 학생의 당찬 소리는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끌어냈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상, 박단아(국립전통예술고 3) 학생 

고등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은 가야금병창을 완벽히 소화한 박단아(국립전통예술고 3) 학생에게, 일반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판소리로 좌중을 압도한 유아인(22) 씨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의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국회의장상)은 기악 부문에서 신묘한 가락을 선보인 신동휘(22, 서울특별시) 씨가 차지했다. 상금 500만 원과 기업 후원금 1,000만 원을 끌어안은 그 눈시울에는 그간의 땀방울이 맺혀 있어 현장에 모인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성수 경제부시장,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국회의장상) 신동휘(22, 서울특별시) 수상자와 함께

시상식에 앞서 펼쳐진 축하공연 역시 잊지 못할 장관이었다. 전년도 종합대상 수상자 이시윤 씨의 ‘가야금병창 수궁가 中 수궁풍류’와 일반부 대상 수상자 김민지 씨의 ‘춘향가 中 이별가 초두’가 이어지며, 선배 수상자들이 터놓은 길을 후배들이 이어받는 아름다운 국악의 이음새를 증명해 냈다.

삼우나이프·세라믹 기업 후원금 1,000만원 수여

임영이 대회장은 "앞으로도 균화지음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전통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대한민국 대표 국악 대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세종의 하늘 아래 널리 울려 퍼진 여민락의 경쾌한 소리판은 우리 전통예술이 나아갈 찬란한 앞날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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