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 통합에 대해 “꼭 필요하다”며 통합 논의 재개에 힘을 실었다.
허 시장은 최근 충남대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통합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의 우려를 이해하면서도 지역 거점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허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남대-공주대 통합은 꼭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안이 충남대 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대는 1000억 원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30’과 3500억 원 규모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며 “막대한 국가 지원이 집중되는 지금, 두 대학의 통합은 글로벌 경쟁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대전과 충남의 강점을 결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허 시장은 “대덕연구단지를 품은 대전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충남의 탄탄한 산업 기반이 대학을 통해 연결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11일 <충청뉴스> 인터뷰에서도 지역 거점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거점대학으로서 위상을 갖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 수 5000명, 1만명 정도의 규모로는 예산을 투입해 R&D를 하고 기업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을 단순한 대학 규모 확대에 그치지 않고 각 대학의 강점을 살린 특성화로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공주대의 사범대와 생명공학·농업·바이오 분야와 충남대의 반도체·기계공학 등 산업 연계 분야를 특화해 지역 산업과 연구개발을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제기된 대학 구성원들의 반대와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허 시장은 “대학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와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은 학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됐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의 목소리까지 넉넉히 품어 안으며 대학과 지역의 도약을 위한 논의가 다시 지혜롭게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대전시도 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대와 공주대 통합 논의가 구성원 투표에서 한 차례 제동이 걸린 가운데, 허 시장이 통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재차 강조하면서 향후 논의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