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현재 추진 중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수소연료전지 트램의 기술·경제성을 재검증하고, 가선 방식 등 대안과 객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는 22일 시의회 소통실에서 학계와 교통 전문가, 시민단체,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착공 이후 차량 형식 승인 지연과 제작 중단, 운영비 증가 우려, 수소충전 인프라 미확정 등 현안을 점검하고 사업의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재영 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소트램과 가선 트램의 기술·경제성에 대한 정량적 비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 세계 트램 운영 도시 가운데 상당수가 안전성과 경제성이 오랜 기간 검증된 가선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대전시가 도시미관 등을 이유로 가선 방식을 배제하기보다 객관적인 비교 분석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소트램의 비용 부담도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수소트램은 만차중량이 81톤에 달해 노반과 교량 보강이 필요하고, 차량 구입비도 일반 트램보다 크게 높다. 또 수소 가격이 당초 사업에서 가정한 수준보다 높아질 경우 연료비 부담 역시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수소트램 도입에 따른 40년간 추가 비용을 최소 1조5381억원, 연간 약 385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수소 공급과 안전 문제도 지적됐다. 하루 3톤 이상의 수소를 공급할 충전시설 부지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수소탱크를 탑재한 차량이 테미고개와 불티고개 등 지하·터널 구간을 통과하는 데 따른 안전성 검토와 관련 기술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안전성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가선 방식 등 대안과의 객관적인 비교를 바탕으로 시민 숙의와 공론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좌장을 맡은 하경옥 의원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앞으로 100년의 도시 공간구조를 결정할 핵심 사업”이라며 “다양한 문제 제기와 대안이 대전시 행정에 전달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민의 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