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센터·21개 해수욕장 특성화 추진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태안군이 여름철 해수욕장 중심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재방문과 숙박을 늘리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한다.
조용현 태안군 관광진흥과장은 2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관광진흥과 정례브리핑을 열고 ‘민선 9기 세일즈 관광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책 전환의 배경에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에 비해 재방문과 숙박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 있다. 군이 최근 생활인구를 분석한 결과 체류인구배수는 4.6배, 평균 체류시간은 13.2시간인 반면 재방문율은 31.1%, 평균 숙박일수는 2.6일로 비교지역 평균보다 낮았다.
지난해에도 태안은 생활인구와 체류인구 규모가 전국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 10월 체류인구는 72만3775명,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배수는 11.7배로 충남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핵심 사업은 관광비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태안 반값여행’ 확대다. 관외 관광객이 지역 숙박·음식점 등에서 20만원 이상을 소비하면 개인은 최대 10만원을 환급받고, 가족은 인원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19∼34세 청년은 최대 70%, 14만원까지 환급한다.
올해 사업비는 10억8000만원으로, 지난 15일 시작한 1차 모집에서는 약 3300명이 15분 만에 마감됐다.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이 확정되면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체류 기반 확충을 위해 소원면 모항리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46억원을 들여 연면적 621.79㎡ 규모의 만리포 워케이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군은 내년 7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련 공사와 감리 계약도 진행 중이다.
10명 이상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는 관광지·숙박·식당 이용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로컬푸드나 전통시장 이용 시 1인당 3000원을 추가 지원한다. 2007년 서해안 유류피해 복구에 참여한 지역·기관과 해수욕장을 연결해 해당 지역 주민에게 관광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군내 해수욕장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차별화한다. 현재 태안군이 운영하는 해수욕장은 모두 21곳으로, 만리포는 MZ세대·해양레저, 파도리는 해식동굴·지질체험, 어은돌은 노을·캠핑, 연포는 가족형, 갈음이는 외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해양치유센터와 천리포수목원, 아일랜드 리솜 등 주요 관광시설과 지역 소상공인을 연결한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상품과 교차 할인도 추진하고, 내년에는 반려동물 관광 프로그램과 AI 기반 맞춤형 관광지도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용현 관광진흥과장은 “가만히 관광객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세일즈 관광으로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