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당선자는 김종학 보좌관을 정무부시장으로 기용할 것이냐 아니면 비서실장으로 기용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제일먼저 정무직 자리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종학 보좌관이다. 그는 권 당선자의 핵심측근으로 수십년간 호흡을 맞춰온 정치적 동반자 사이지만 비서실장자리는 다소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권 당선자의 복심인 김 보좌관은 정무부시장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권 당선자가 해야 할 일은 임기 초기에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위해선 믿을 수 있는 측근이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난을 겪으면서 김 보좌관 같은 정무부시장급 왕 비서실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보좌관은 임기 초기에 비서실장을 하면서 임기중반에 정무부시장으로 가도 늦지 않다는 것이 관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게다가 권 당선자는 수많은 공신들이 자신이 일등공신이라며 시 산하기관에서 정무직 일자리를 요구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을 극복하기위해선 그가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다.
그는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공직을 버리고 권 당선자를 따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한 사이로 국회의원 낙선 후 대전미래경제포럼을 만들어 오늘의 권 시장 만들기에 힘을 키워온 일등 공신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장자방인 것이다.
권 당선자가 이번주중 비서실장을 임명한다고 밝힌 만큼 첫 비서실장에는 대전시정을 잘 알고 있는 김 보좌관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자리를 안갈 경우 정무부시장으로 발탁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