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 7차 발굴조사서 다량유물 발견
공주 공산성, 7차 발굴조사서 다량유물 발견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4.09.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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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발굴성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데 큰 역할 기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공주시(시장 오시덕)는 공주대학교박물관(관장 이남석)과 함께 공주 공산성에 대한 2014년 제7차 발굴조사에서 백제 시대 완전한 형태를 갖춘 대형 목곽고(木槨庫)를 최초로 확인하고, 백제 멸망기 나ㆍ당연합군과의 전쟁 상황을 추론할 수 있는 다량의 유물을 발굴했다.

▲ 오시덕 시장

공산성 백제 왕궁 부속시설 발굴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됐고, 2014년에는 부속시설 영역 중앙부에 해당하는 곳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건물지군과 도로, 배수로, 저수시설, 축대 등이 기능과 위계에 따라 구획돼 있어, 백제 시대의 생활공간 활용과 건물 배치 기술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백제 유적에서 목곽고는 대전 월평동 산성, 부여 사비도성 내에서도 발굴됐다. 하지만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하단의 바닥과 50㎝ 내외 높이의 벽면만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산성 목곽고는 상부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목조 건축물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당시의 목재 가공 기술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백제 시대 건물 복원과 연구 등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발굴은 공산성이 백제 왕궁지로서 진정성과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발굴성과로, 백제역사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굴단은 제60회 백제문화제가 진행되는 오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의 기간 동안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 백제문화 축제 속에서 진정한 백제 문화재를 직접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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