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최근 대전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500명을 대상으로 ‘구직성향 및 지역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한화’를, 브랜드로는 ‘성심당’을 꼽았다.

‘대전’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한화’가 선정됐으며, 이 외에 지난해 ‘맥키스’를 출시하고 사명을 변경한 ㈜더맥키스컴퍼니와 지역 대표 건설기업 ‘계룡건설산업㈜’, 업계 1위 기업 ‘한국타이어’, 튀김소보루의 ‘로쏘㈜성심당’ 등이 2위부터 5위까지 선정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는 은행동에 본점을 두고 튀김소보루와 대전부르스떡, 부추빵 등으로 유명한 제과제빵점 ‘성심당’이 1위로 선정됐으며, 유일한 지역소주 ‘O2린’과 대전·충청 연고 프로야구구단 ‘한화이글스’,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타슈’,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 계룡건설산업의 ‘리슈빌’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한화를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선정한 이유는 국내 10대 기업에 속하는 유일한 충청 출향기업이자, 한화이글스와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을 통해 지역 내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 젊은 층을 대상으로 튀김소보루를 통해 전국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성심당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선정된 것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대학생들은 사무직 회사원을 가장 선호하며, 평균적으로 2,793만 원 이상의 연봉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학생들이 지역 내 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물음에 ‘사무직 회사원(30.8%)’을 희망하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취업을 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적성(32.2%)’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근무환경(23.0%)’, ‘보수(18.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기업, 중소기업, 공무원 및 공공기관, 외국기업으로 구별한 각 취업처에 대한 호감도를 평가한 결과,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대한 호감도가 5점 만점에 3.88로 가장 높은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3.3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다는 가정 하에, 각 지역별 희망 최저연봉을 조사한 결과,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최소 평균 2,793만원의 연봉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평균 3,258만원으로 집계돼 대전·충남지역과 서울 및 수도권의 희망 연봉은 약 465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현재 대전에 위치한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6%의 학생들이 ‘모르는 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조금 아는 편은 8.8%, 잘 알고 있다는 응답률은 1.0%에 그쳐 대학생들의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전에 위치한 기업 중 호감이 있거나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층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대기업의 경우 각종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노출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있지만, 지역 내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열악한 재정 여건상 적극적인 홍보가 어렵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선 조사홍보팀장은 “중소기업의 이미지를 제고를 위해서는 홍보는 물론 산학연계 활성화 및 처우개선을 통해 지역 내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학생과 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대학생들이 현실적인 취업 눈높이를 가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진로지도가 함께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