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더민주 의장 양보 없어, 논의 전부터 갈등 양상 보여

지난 7대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 정당간 극심한 갈등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했던 대전 서구의회가 이번 후반기 의장 선출에도 험난한 길을 예고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지난 전반기 당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3달이 넘게 파행을 지속했으며 이후에도 본회의 도중 몸싸움을 벌이는 등 최악의 기초의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반기 원구성이 늦어진 탓에 9월 2일 후반기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지만 양 측은 6월말 회의를 열고 의장을 비롯한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미리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정당 간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현재 10명 씩 동수를 이루고 있는 양 측이 어떤 합의점을 찾을 지가 관건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여야가 동수인 상황에서 전반기 의장을 새누리당에서 맡은 만큼 후반기에는 당연히 더민주에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전반기 원구성은 합의를 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며 이번에도 역시 연장자가 있는 새누리당에서 의장을 배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박양주 의장과 이한영 의원, 김경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선의 류명현, 최치상, 이광복 의원 중에 1명을 후보로 내세운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전반기 투표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초선들의 입장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대전 서구의회는 총 20명의 의원 중 여야가 동수를 이루고 있으며 초선 의원이 12명, 재선이 5명, 3선이 3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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