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배우며 신바람 나는 인생2막 시작
충남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따뜻한 행복공동체‘동고동락’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마을로 찾아가는 ‘2016 어르신 한글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 조사에 따르면 60대는 10명 중 4명이, 70대는 10명 중 7명이, 80대는 10명 중 8명이 글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로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6월 1일부터 22개 마을 22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 교사 12명이 주 2-3회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한글대학 운영을 통해 그동안 어르신들이 글 모름을 창피해서 숨겨왔던 것에서 벗어나 용기를 내 늦깎이 한글공부로 바라던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학식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아직은 읽고 쓰는 일이 더디지만 열심히 배워 늦은 나이에 까막눈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너무 행복하다”면서 “늦게라도 우리말을 배워 약처방문도 척척 읽고 손자들에게 내손으로 직접 쓴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격려사에서“어려운 결정으로 새롭게 출발하시는 어르신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며, “배우지 못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안 배우려는 자세가 부끄러운 것이라며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다 함께 모여 배움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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