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기뻐하는 새생명 탄생의 순간, 산모와 진통을 같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10개월간의 과정을 지켜봐 온 담당의사다. 처음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의 설레임부터 정기검진 과정의 긴장감까지 산부인과 의사들은 산모와 희로애락을 같이한다. 이런 기분이 너무 뿌듯해 지금도 산부인과 의사로 살아가는 세 명의 전문의를 만났다.
“무엇보다 계획된 임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언제든 아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는 것도 필요하구요. 가능하면 임신 전에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결혼을 해 2세를 가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귀중한 경험이다. 두 사람 사랑의 결실은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과정 중에 산모나 아이의 이상이 생겨 가족 전체에 그늘이 드리워지는 경우가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이러한 불행이 생기지 않도록 상담과 치료를 통해 환자들을 돕는다. 기본검사만으로도 기형아 출산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검진을 받는 일은 중요하다.
2005년 8월 노은지구 지족 4거리에 노은산부인과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학준(39), 조용훈(36), 노재숙(41) 원장이 뜻을 모아 오픈한 노은산부인과는 더욱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도록 최신 초음파 CT와 MRI를 도입했다.
그동안 최신의료서비스를 원하며 둔산지역 산부인과를 찾던 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
노은산부인과는 ‘산과’ 쪽은 물론 ‘부인과’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한 번 병원을 찾으면 필요한 모든 진단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신도시 병원보다 더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또한 가족분만실의 운영을 통해 산모의 아픔을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분만과 출산은 모두의 기쁨이지만 산모 혼자서 육체적 고통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분만 후 2주 정도는 병원 내에 있는 산후조리원에서 지내게 된다. 1인 1실을 기본으로 하고 병실마다 샤워실과 비데를 설치했다. 특히 LCD TV를 설치해 출산 후 시력이 약해져 있는 산모들을 배려했다.
조용훈 원장은 “아이 낳느라 고생했으니 최대한 편안히 쉴 수 있게 해야죠. 병원에 있는 동안 병원에서 모유수유법 목욕법 이유식 만들기 등 육아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산후비만 등의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지요”라고 이야기한다.
산모들의 체형관리와 피부관리를 돕는 피부비만센터는 김학준 원장이 담당한다. 산후조리 중인 산모들에게 별도의 조건없이 이용하도록 하여, 출산 전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AMME(프랑스미용의학회) 이사이기도 한 김 원장은 “수분만 빼는 것이 아니라 운동프로그램을 통해 단백질 손실을 줄이는 게 중요하죠. 근육량이 적절한 건강한 몸으로 회복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피부비만센터는 산모들 뿐 아니라 일반 환자들에게도 개방돼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려는데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의전화가 오는데 노재숙 원장님에 대해서만 물어보던데요.”
산부인과에 가서 여의사만 찾는 환자들의 문의전화가 왔나보다. 산과에 있어서는 경계가 많이 허물어진 편이지만 부인과 질환 상담시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여의사를 찾는다. 김학준 조용환 두 원장은 내심 서운한 눈치다.
노재숙 원장은 ‘생식내분비학’을 전공한 불임 전문의. 충북대학병원에서 교수를 역임하다 미국행을 택한 노 원장은 미국에서 2년간 학교지원연수를 마치고 다시 3년간을 공부하다 지난 3월 귀국했다. 유난히 학구열이 뛰어난 노 원장이 합류했으니, 환자들은 더욱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
산부인과 의사로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과 이비인후과 등 다른 분야는 교차 진료활동이 가능하지만 산부인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 확고한 신념과 소신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습관성 유산으로 네 번이나 유산 경험이 있는 42세의 산모가 있었어요. 아이가 생기기는 하는데 몇 주를 버티지 못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봉합시술을 통해 7개월 동안 태아를 자라게 한 후에 무사히 출산했죠”라며 경험을 말한다.
그 아이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너무나 기쁘다는 김 원장. 뒤를 잇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산부인과 의사는 무엇보다 배려심이 있어야 합니다. 의사가 유도하지 못하면, 환자가 상담을 마치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냉철한 진단을 하기에 앞서 환자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죠.”
원장 프로필
제1진료실…김학준 원장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산부인과 전문의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재직
청주 성모병원 산부인과 과장역임
전 신탄진 성모산부인과 원장
대한 비만 체형학회
평생회원
2004년 베이징 국제 미용 의학회 연수
AMME (aoosciation de medecins et mesotherapie
esthetiques) 평생회원
2005년 프랑스 Biarritz esthetic Hands on course 수료
제2진료실…조용훈 원장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산부인과 전문의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재직
대한 산부인과 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 부인과 학회 정회원
대한 산부인과 초음파 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 치료 학회
정회원
현 을지대학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
제3진료실…노재숙 원장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산부인과 전문의, 의학박사
한양대학병원
산부인과 재직
서울대학병원 산부인과 불임내분비학 임상전임의 수료
충북대학병원 산부인과 조교수 역임
미국 스텐포드 의과대학
생식생물학 연구소 Reserch fellow 과정
미국 노스 웨스턴대학 생식생리학 연구소 Reserch fellow
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