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말에서 웅진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
충남 서천군(군수 노박래)은 17일 시초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사적 제473호 서천 봉선리유적 발굴조사 학술 자문회의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발굴과 관련된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목곽고 주변의 제사를 위한 지원시설부지는 흙을 성토하여 대지를 조성한 인위적인 흔적이 넓게 확인되고 있으며, 주변으로 2~3기 단위로 조성된 원형의 수혈유구가 확인된다. 수혈유구에서는 목곽고와 비슷한 시기로 추정되는 토제 아궁이틀, 삼족기, 고배 등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수혈유구들도 목곽고와 함께 제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
발굴조사 단장 장호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유적의 현황 및 출토유물로 볼 때, 백제시대 제사와 관련한 유적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대규모 제사유적이 서천에서 발견된 것은 백제시대 서천군이 바다를 향한 금강의 출구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어야 하고, 이를 계기로 해양강국 백제사 해양문화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번 봉선리 유적 목곽고 및 제사유적 확인에 발맞춰 유적의 정비와․ 복원에 만전을 기하고 향후 백제시대의 대표적 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물전시관 건립 등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천 봉선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주거지와 석관묘, 마한시대 토광묘, 토기류·철기류, 구슬류, 백제시대 장신구류, 조선시대 동전 및 자기류 등이 출토돼 사적 제473호로 지정되었으며 봉선리 유적의 정비사업에 따라 2014년 10월부터 문화유적 시굴조사를 진행 중 백제인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장소로 추정되는 ‘천제단’ 유적과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