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장 홍순만)이 최신 ICT기술을 활용한 기관사용 안전지원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내년 3월까지 구축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과거 율촌역, 분천역 사고 등 주요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관제사와 기관사간에 무전으로 지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음성 지시만으로는 낙석 등 자연재해와 종합적 운행 상황을 인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코레일은 음성 위주의 운영 시스템을 그래픽 정보 중심으로 시각화하는 내비게이션 도입을 추진한다. 기관사는 현재 달리는 지점에서 해야할 일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인지할 수 있어 인적 오류가 줄어들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기관사용 내비게이션에는 현재 운행 중인 구간의 제한속도, 운전지시 및 주의사항, 건널목·터널과 같은 시설물 정보가 그래픽으로 안내된다.
또한 음성 안내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급경사·급커브 등 서행이 필요한 구간, 터널·건널목 등 주의가 필요한 구간에 대해 음성으로 안내하여 기관사의 착각이나 실수를 방지하며,
열차가 앞 열차나 선로 작업현장 4km 이내에 접근하는 경우, 낙석·지진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경보를 울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더불어 CCTV 원격 확인 기능도 내비게이션에 포함된다. 기존에는 건널목 위에 자동차가 멈춰서거나, 선로에 낙석이 떨어지는 경우 기관사가 육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건널목과 낙석 우려개소마다 설치된 CCTV를 3∼5km 전방에서 미리 확인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 고장 등 비상시에는 그룹통화(컨퍼런스 콜) 시스템을 통해 관련 전문가들과 원격으로 즉시 상담도 받을 수 있어 기관사의 위기대응 능력도 향상된다.
코레일은 선로 상의 진동을 감지하는 지진경보장치, 비상시 열차를 강제로 정지시키는 열차방호장치 등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운영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선로작업 근로자를 위한 방호조끼를 개발하는 등 안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기관사가 시각적인 안내와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 받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지원 내비게이션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스템으로 방호하여 절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