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번 대선을 개헌으로 몰고가서는 안된다"며 개헌 프레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 지사는 2일 오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요 언론들의 보도 태도에 미묘한 흐름을 느낀다. 이 대선 정국을 개헌 프레임으로 짜고자 하는 의도가 읽힌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정권의 무능과 부패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하고 좋은 지도자를 뽑아야 되는 선거인데, 개헌에 대해서 진즉부터 자치분권 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리고 그런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차기 정부의 검증의 초점을 흐린다. 개헌논의에 찬성하면 모두다 면죄부를 밭거나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되어지는 이런 정치 프레임은 정말 위험한 것이다. 지금 개헌을 할래 말래의 프레임은 우리가 지금 검증해야 하는 내용을 흩트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지사는 오전 열린 시무식에서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건설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국민 모두가 주인으로서 주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 2016년을 우리나라가 평범한 보통 시민의 나라이자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서의 대한민국임을 명실상부하게 선언한 해로 평가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의 불행한 탄핵사태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주인이 될 때라야만 우리 사회의 모든 갈등과 과제가 풀린다는 사실을 거듭 깨닫게 됐다”라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이 민주주의 철학과 정신에 투철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주인으로서 함께 나서야 한다”라며 “이것이 지난해 촛불광장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미래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