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차기 대선주자들을 비롯한 각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정세균 국회의장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탄핵은 국민의 요구로 시작되어 국민의 의지로 이루어낸 결과"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떤 권력이나 집단도 주권재민의 헌법정신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우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또한 대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헌재의 결정을 환영하고 추후 통합의 힘을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 평화로운 광장의 힘이 통합의 힘으로 승화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늘 헌재의 인용 결정은 당연하다"라며 "이제 갈등을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헌법재판소의 고뇌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며 "위민위국(爲民爲國)이라는 정치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자유한국당의 이름을 걸고 당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홍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