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관내 제조업, 3분기 경기회복 ‘불투명’
대전시 관내 제조업, 3분기 경기회복 ‘불투명’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7.07.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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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300개 제조업체 조사…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95'

대전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 수치(100) 이하인 ‘95’로 집계됐다.

최근 3년 BSI 추이

지난 분기 대비 4포인트 오르면서 세 분기 연속 상승을 기록했지만 기준치에는 못 미치며, 지역 제조업계의 3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새정부가 출범하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연속 지수가 상승했지만, 생산 및 소비 위축이 지속되면서 기준치를 초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전망지수 집계 결과, ‘설비투자’ 지수는 104를 기록하면서 3분기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금 조달여건’ 지수는 96을 기록하며 자금조달이 3분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반기 신규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사업장은 전체의 57.1%로 집계됐으며, 회사 총 정원의 평균 6.7% 가량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신규 채용이 예정된 직무는 ‘생산기술직’이 62.1%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직(13.2%), 영업직(11.6%), 연구개발직(10.0%)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어, 2017년 현재 최저임금(6,470원)과 관련,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현재 낮은 수준이므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39.2%로 집계됐으며, ‘높은 수준이므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4.1%에 그쳤다.
  
새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관련, 1만원 달성의 적절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7%였으며, ‘2019~2020년’은 39.1%, ‘2021~2022년’은 25.7%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최저임금 1만원이 ‘과도하다’는 응답도 28.4%를 차지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수준이 자영업자부터 기업까지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사용자측과 노동계의 적절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 수준을 정해야 한다”며 “정부도 적시적이고 효율적인 경기부양책을 통해 내수를 진작시키는 한편,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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