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박명린 전문의, 조혈모세포 기증
충남대병원 박명린 전문의, 조혈모세포 기증
  • 김남숙 기자
  • 승인 2017.11.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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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위해 ‘따스한 나눔’ 실천

충남대병원(원장 송민호) 내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명린(35) 입원전담 전문의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따스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 전문의는 얼마 전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자신의 조혈모 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된 계기는 2010년 당시 전공의 과정을 충남대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 수련하면서였다고 한다.

충남대병원 박명린 입원전담 전문의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를 말한다. 정상인의 혈액 가운데 약 1%정도가 해당된다.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혈액암과 같은 난치성 혈액종양은 조혈모세포 기능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지 못해 발생되는 질병이다.

박 전문의는 “당시 혈액종양내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너무나 젊은 환자들이 혈액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기증에 관심을 갖게 됐다" 며 "이후 2014년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유전자 등록을 했는데, 최근에 유전자가 일치한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다른 장기기증과는 다르게 헌혈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된다. 물론 기증 3~4일 전부터는 촉진제를 투여해서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2-3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박 전문의는 "내가 조금 희생해서 다른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내가 겪는 약간의 불편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년에 조혈모세포 기증이 약 500여 건 밖에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관심을 갖고 기증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명린 전문의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6년 5월부터 충남대병원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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