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권선택, 눈물의 이임식
떠나는 권선택, 눈물의 이임식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7.11.1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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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뼛속까지 대전 사람"… 트램사업은 100년 대계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5일 시청사를 떠났다.

권선택 전 시장이 이임사를 하고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내외빈들과 공직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3년 5개월 동안 도와주신 시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과 송구스러운 마음이 가득하다”며 “제 사건 때문에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자존심에 상처도 드린 것 같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그는 대법원의 판결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포럼은 적법하다면서 운영경비에 문제가 있다는 판결은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는 정말 재고할 부분”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15일 열린 권선택 전 시장의 이임식 모습

그러면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은 제 욕심이 아니고 100년 대계를 생각해 집념을 갖고 밀어붙인 사업이다”라며 임기 중 논란이 된 사업들을 언급했다.

이어 “갑천친수공원 개발사업, 월평공원 역시 이어져야 한다”며 “물론 문제가 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 어디 있는가. 반대하는 단체와 주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대전의 미래를 생각하면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임식을 마친 후 시청직원들과 인사하는 권 전 시장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뼛속까지 대전사람이다. 태어나고, 자라고, 학교 다니고, 직장생활하고, 국회의원하고, 시장까지 했다. 앞으로 뼈를 묻어야 할 곳도 대전이다. 끝까지 대전을 잊지 않고 지키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대전 발전 위해 성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겠다. 그동안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이제 떠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이임사를 마쳤다.

이임사를 마친 후 그의 눈시울이 불거지면서 자리를 함께한 공무원들도 울먹임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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