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황운하·이은권 '긴장감 팽팽'
서구을-박범계 '방심은 금물' vs 양홍규 '본선 역전 기대감'
21대 총선 대전 중구와 서구을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각 후보자 캠프의 희비가 교차했다.
<충청뉴스> 등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사와 <금강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이틀간 대전 중구와 서구을 2곳을 대상으로 ‘21대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는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후보 40.9%, 이은권 미래통합당 후보에 39.6%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3%p. 오차 범위(±4.3%p) 이내에서 초박빙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피 말리는 성적표를 받은 두 후보 측은 긴장감을 자아내면서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정치신인 황 후보 측은 첫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에 앞서 나가는 것으로 조사된 것에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으며 평점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연출됐다. 반면 이 후보 캠프 측은 여론 조사 수치가 이 후보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30일 황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정치신인으로서 첫 출발이 괜찮았다. 여론조사 발표 당시 캠프 내부와 주변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며 “그러나 항상 1% 뒤지고 있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선거일 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구민들께서 경종을 울려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구민들이 더 잘하라는 뜻인 것 같다. 더욱 분발하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는 박범계 민주당 후보 45.9%, 양홍규 통합당 후보 38.4%로 파악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7.5%p. 양홍규 후보가 오차 범위(±4.4%p) 이내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구을 두 후보 측도 반응이 엇갈렸다. 지지도 1위를 기록한 박 후보 측은 오히려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양 후보의 지지도가 오차 범위 내에 안착한 것에 대해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그 뒤를 쫓고 있는 양 후보 측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가 나타났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지지도 격차가 미미하고 양 후보의 지지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그동안 내부 조직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 공식선거운동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오차 범위 내로 나타난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캠프 내부 반응은 대체적으로 ‘해 볼만 하다’라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양 후보도 큰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이 분위기를 끌어올려 본선에서 역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소속사(충청뉴스·굿모닝충청·디트뉴스24·대전뉴스)와 금강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7∼28일 이틀간 대전 중구·서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중구는 510명, 서구을은 505명을 유·무선 혼용(무선 가상번호 80%, 유선 RDD 20%) ARS방식을 사용해 조사했다.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중구 10.8%, 서구을 10.2%다.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중구 ±4.3%p, 서구을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