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대덕구가 민선8기 3년차를 맞았다. 이제는 결실을 맺고 마무리를 준비할 시점이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구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책에 집중해 왔다.
민선 8기 대덕구의 공약이행률은 2025년 5월 말 기준 86.6%에 달한다. 현실성 있는 공약 수립과 구체적인 이행 로드맵을 마련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자리 창출, 도시개발, 문화체육 인프라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상당수 공약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도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024·2025년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민선8기 후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최 청장을 만나 지난 3년의 구정 운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최충규 대덕구청장과 일문일답.
Q)민선 8기 3주년 소회와 의미 있는 성과를 소개해 달라.
지난 3년간 대덕구는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 실현을 위해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조성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왔다. 특히 성과 중심 행정, 적극행정, 전략적 재정 운영을 바탕으로 변화와 도약의 토대를 마련한 3년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대전조차장 입체화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지정되며 50년 숙원의 과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덕구 신청사 착공, 연축 도시 개발, 디지털 물산업 밸리 협약 체결 등 대규모 미래 기반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른 점도 대덕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대전 최초 케어안심주택 늘봄채 개소 △1인 가구 안심케어 서비스 △전국 최초 어르신돌봄건강학교 등 대덕형 복지모델, 대덕물빛축제 등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쓴 문화정책의 성과도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Q)대전조차장 입체화 사업이 대덕구에 미칠 변화는?
대전조차장 철도 입체화 사업은 대덕구의 50년 숙원이었다. 지난 2월 이 사업이 정부의 ‘철도 입체화 통합 개발 1차 사업’에 선정되며 마침내 국가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공식화됐다.
이번 사업 확정에 따라 현 대전조차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한 후, 기존부지(대덕구 읍내동 426일원, 약 48만㎡)를 대상으로 입체화 통합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37년까지 약1조 4000억 원이 투입돼 청년 창업지구, 빅테크, 미디어 등 IT 관련 특화 지구 등 대전산업단지·대덕연구개발특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재창조될 예정이다.
조성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됐던 대덕구 동서 단절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 △청년 창업과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새로운 경제 거점 형성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Q)연축지구, 효자지구 등 주요 도시개발 사업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은?
연축지구는 대덕구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 성장축이다. 현재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연축지구를 관통하고, 대덕구 신청사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라 도시 중심 기능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우선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총 면적 24만 930㎡, 1,35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2024년 4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후 약 15년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공공청사, 공공주택, 학교, 도로, 공원 등 자족형 복합도시 기능이 들어서게 된다.
효자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대덕구 읍내동 240번지 일원 약 6만 6389.3㎡ 부지에 추진되며,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1,620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2024년 중 보상 및 지장물 철거를 완료하고 2025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두 지역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추진과 연계되는 대전조차장역 통합개발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 및 공공기관 이전 △신대동 디지털 물산업밸리 조성 △경부고속도로 회덕IC 완공 등 지역발전의 근간인 간선 및 대중교통시설, 관공서 유치, 연구시설 입주 등 가치를 높일 개발 호재들도 예정돼 있다.
Q)대덕구 신청사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현재 상황은?
연축지구 중심부에 들어서는 대덕구 신청사 건립사업은 행정·문화·주민 기능을 융합한 미래형 복합청사 조성 사업으로, 총사업비 1598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현 청사(오정동)는 협소하고 노후화돼 공간 한계가 심각했지만, 신청사는 행정 효율성은 물론 주민 편의성과 접근성을 모두 고려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신청사는 연면적 48,810㎡,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되며, 구청과 의회, 보건소가 신청사 내에 들어와 대덕구의 위상에 맞는 크기의 건물이 될 것이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 10월 지열 공사 착수를 시작으로 2027년 준공과 입주를 목표로, 연축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기반시설 조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대덕구 미래 50년을 담는 구심점이자 구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며, 특히 공공·행정·문화 기능이 융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구민이 언제든 찾고 머물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Q)오정동 현 구청사 부지 활용법은?
오정동 구청사 부지는 2024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대덕혁신 플랫폼 브릿지Nest’라는 비전 아래 13,702㎡ 규모의 산업·주거·문화·복지 기능이 융합된 복합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성과와 지역 소공인의 시제품 제작 역량을 연결하는 브릿지산업 거점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산업과 전통 제조업의 상생 생태계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과 현대화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Nest하우스’를 조성해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다.
주민과 근로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센터와 공공 편의시설 조성 등 여가와 복지를 위한 공간의 확충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구는 2025년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 하고, 이후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비 또는 공공기관 협력 방식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Q)대덕물빛축제가 대덕의 도시브랜드에 끼친 영향?
대덕물빛축제는 자연·문화·기술이 어우러진 대덕형 감성 생태축제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축제는 ‘대청호, 고래는 바란다’를 주제로 3월 28일부터 4월 26일까지 한 달간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일원에서 개최, 총 3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분석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82억 원으로,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전국적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축제는 낮과 밤 모두 대덕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됐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기획·운영에 참여하는 참여형 공동체 축제로 확장됐다.
특히 ‘빛과 문화가 흐르는 도시 대덕’이라는 이미지를 정착시키며, 물빛축제는 도시브랜드와 지역경제, 문화공동체 형성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Q)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 마디.
'민선 8기 마지막 1년은 그동안의 성과를 완성하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야 할 시기다.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마무리되고,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마지막까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해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실현해 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