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여주기식 행정 끝내고, 발로 뛰는 생활정치 실천할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 보람동의 번화가 한복판, 평소라면 활기로 가득 차야 할 거리 한편에 지역 상권의 붕괴와 감당하기 힘든 공실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곡기를 끊은 '이응갈비' 이영진 대표의 단식 투쟁 현장을 12일, 박윤경 세종시의원 예비후보(보람동)가 현장을 찾아 위로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박 후보는 화려한 구호 대신 초췌해진 이 대표의 손을 먼저 맞잡았다. 그는 텅 빈 상가들이 줄지어 선 거리의 풍경을 한참 동안 응시하며, 계획도시라는 이름 아래 가려져 왔던 자영업자들의 깊은 상흔을 직접 마주했다.
천막 안으로 들어선 박 후보는 이영진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이번 사태를 단순히 한 상인의 투쟁이 아닌 세종시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영진 대표님이 감내하고 계신 이 시간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종시 곳곳에서 들려오는 자영업자 전체의 비명이자 절규라며, 정치가 이 눈물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존재의 이유를 잃는 것이다. 이제는 반드시 제도와 정책으로 그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의 목소리에는 그간 행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의 빛과 함께,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강한 책임감이 실려 있었다.
박 후보는 현장에 모인 소상공인들과 격식 없는 간담회를 가지며 그들의 울분 섞인 목소리를 하나하나 수첩에 옮겨 담았다.
임대료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밤과 텅 빈 가게를 지키는 참담한 심경을 들으며, 그는 실현 가능한 다섯 가지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실효성 있는 상가 공실 지원책과 함께 임대료 및 금융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죽어가는 골목에 온기를 불어넣을 지역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소비 촉진 정책을 통해 사람이 모이는 거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비어있는 공간을 문화나 청년 창업의 거점으로 활용해 상가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창의적인 대안도 잊지 않았다.
현장을 지켜보던 한 상인은 "그동안 수없이 민원을 넣고 호소해봐도 진심으로 우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었다"며 "예비후보가 직접 찾아와 함께 아파해 주는 모습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취재진을 향해 "시의원이 당선된다면 시청 소파가 아닌, 이곳 보람동 상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상인들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절망이 깊게 내려앉은 보람동 단식 농성장. 박윤경 예비후보의 방문이 단순한 위로를 넘어, 꽉 막힌 세종시 공실 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진정한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