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읍면지역 청소년들, 말레이·일본서 글로벌 리더십 키웠다
세종 읍면지역 청소년들, 말레이·일본서 글로벌 리더십 키웠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6.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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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다문화 체험부터 일본 고교생과의 ‘SDGs 공동 프로젝트’까지
- 중등부, 말레이시아에서 배운 ‘공존의 지혜’와 한국 문화 전파
- 고등부, 본 청소년들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토론하다
- 성장 환경 관계없이 누리는 글로벌 교육"… 교육청, 지속 확대 방침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세계 무대를 경험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의 대표 글로벌 프로그램이 올해도 결실을 맺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구연희)은 지난 6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간 말레이시아와 일본에서 ‘2026년 읍면지역 중고등학생 국제문화이해 해외 현장체험학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23년 첫 발을 뗀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각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읍면지역 중·고등학생 37명과 인솔 교사 7명 등 총 44명이 참여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단순한 유적지 탐방 위주의 ‘관광성 외유’에서 벗어나, 현지 학생들과의 공동 프로젝트 및 교육 봉사 등 철저하게 ‘학생 주도형 교류’로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중학생과 교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중등부 팀은 다문화·다언어·다인종 사회의 대표격인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학생들은 세종 고운중학교의 자매결연 학교인 ‘애드코트매트릭스학교’를 방문해 현지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일방적인 문화 수용이 아닌, 우리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한글과 한국 문화 교육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태권도 시범, K-POP 댄스, 아리랑 합창 공연은 현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중학생은 “말레이어 수업을 직접 들으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며 “조별 과제로 미리 공부했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말라카’ 지역을 우리 손으로 직접 탐방하고 나니 동서양 문화 교류의 역사가 피부로 와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같은 시각, 고등학생과 교사 24명으로 구성된 고등부 팀은 일본 도쿄 일대에서 한·일 청소년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앙대학 스기나미고등학교 학생들과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공동 프로젝트’였다. 두 나라의 학생들은 출국 전부터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자료를 준비했고, 현장에서 머리를 맞댄 끝에 「한·일 친환경 학교생활 리포트」 포스터를 완성해냈다.

양국의 교육 환경과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하는 깊이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이었다. 학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도 국경을 넘어 이어졌다.

메지로대학교 한국어학과 대학생들과는 ‘10대들의 관심사와 진로 설계’를 주제로 심층 토론을 진행했으며, 도립 로카고등학교 학생들과는 한·일 신조어 만들기 활동을 통해 언어적 다양성을 체험했다.

아울러 동경국립박물관, 아사쿠사 등 역사 명소 탐방과 화과자·유카타 체험을 통해 일본의 전통문화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고등학생은 "일본 친구들과 환경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포스터를 만들면서 생각이 많이 넓어졌어요. 대학생 선배들과 진로 토론을 한 것도 앞으로 마주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체험학습이 읍면지역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지리적·환경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마중물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연희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번 해외 현장체험학습이 우리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지역적 한계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넓은 안목을 갖추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성장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글로벌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국제교류와 해외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사전 학습과 현장 프로젝트, 사후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세종시교육청의 내실 있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읍면지역 청소년들을 미래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는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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