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김나연, 건축가.교수 제치고 공모전 1위
배재대 김나연, 건축가.교수 제치고 공모전 1위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1.12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축가협회 ‘제1회 시대정신전’ 최종 당선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 건축학과 김나연(23.여)학생이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건축가와 교수를 앞지르고 당선됐다.

김나연 학생.배재대 제공

김 씨는 단 한 작품을 선정하는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한 ‘제1회 시대정신전:앙가주망 공간’에 최종 당선됐다.

이번에 처음 열린 공모전은 한국건축가협회 젊은건축가위원회가 신진 건축가들의 창작성을 배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10~11월 출품된 25작품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벌여 김 씨의 ‘잘못된 전시’를 단연 돋보인 작품으로 선정했다. 그의 작품은 건물의 모든 창과 입구를 막은 작품으로 꾸며졌다. 건물의 기능을 가늠케 했던 입구를 막아 건물을 부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 씨는 “건설업과 동일시되는 건축의 의미를 부정해 본연의 건축이 무엇인가 질문하고자 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왼쪽부터 당선작인 ‘잘못된 전시’.배재대 제공 /제1회 시대정신전:앙가주망 공간 포스터. (사)한국건축가협회 제공

기존의 건축이 안전 등에 치중했다면 전시 디자인과 전시에 대한 반응까지 염두에 둔 수작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뒤를 잇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종건 경기대 교수는 “당선작은 한 마디로 건축 그 자체를 심각하게 재고하지 않는 한 앙가주망(사회참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주장한 셈”이라며 “우리 건축사회가 건축가 조건영 이후 참으로 오래간만에 마주치는 아방가르드의 정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씨의 작품은 수상 특전으로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서울 혜화동 ‘SPACE M’에서 전시된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