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유학생 왕설교 씨, 한국어말하기 대회서 우수상
배재대 유학생 왕설교 씨, 한국어말하기 대회서 우수상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5.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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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못지않은 한국말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로 우수상 밖에 못 받았어요. 대학생활 마지막 한국어말하기 대회였는데 아쉬워요.”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4학년인 왕설교(王雪娇‧25‧중국) 씨는 우수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재대 한국어문학과 4학년인 왕설교(王雪娇‧25‧중국) 씨 우수상 수상 모습

그는 지난 15일 경희대 국제교육원과 연합뉴스가 개최한 ‘제21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55개국 1195명이 한국어 실력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왕 씨는 ‘열정의 나라, 한국’을 주제로 한국의 역동성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 출전한 박승희 선수의 투지가 한국인의 열정을 대변한다”며 “박 선수의 부상 투혼을 보면서 눈시울이 불거질 만큼 아름다운 도전을 봤다”고 발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당초 왕 씨의 목표는 우수상 이상이었다. 한국생활 5년차에 접어든 그는 글로벌 통‧번역 도우미로 나설 만큼 한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첫 출전한 ‘제7회 중국인유학생 페스티벌’에서 한‧중 말하기 대회 최우수상 수상 이력도 높은 기대치를 불러왔다.

지난달부터 ACE+(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의 일환인 ‘외부연계 나섬인성활동 지원’으로 대회를 준비해 온 덕분에 수상은 일찌감치 점찍어 놓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외부 대회 참여를 원하는 학생을 지원하는 것으로 왕 씨가 원고를 다듬는 등 대회 준비에 일조했다.

왕 씨는 “대학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대회 준비에 벅찼을 것”이라며 “유학생 맞춤형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고 말했다.

왕 씨는 지난해 ‘제9회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에서 모범 외국인으로 선정돼 대전시장 표창을 받은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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