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학생독립운동기념비 제막
한밭대, 학생독립운동기념비 제막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6.05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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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전신인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학생들 항일 독립운동 기려

한밭대학교(총장 송하영)는 현충일을 앞두고 대학 내 도서관 앞 광장에 학생독립운동기념비를 건립하고 지난 4일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독립운동기념비 제막

이 기념비는 한밭대가 개교91주년을 맞이해 대학의 전신인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재학생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운동에 나섰던 역사적 사실을 기리고 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The Memorial Gate'로 명명된 이 기념비는 높이 약 4미터, 폭 2.5미터의 크기로 시각디자인학과 노황우 교수가 재능기부로 디자인을 했으며, 동문(同門)을 상징하는 문(門)을 모티브로 국가와 인류를 위한 희생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동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100주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힘찬 출발을 상징하고 있다.

홍성 옛터 흙 합토 모습

기념비 건립에는 약 1억여원이 소요된 가운데, 건립기금은 동문 기업인 (주)신화엔지니어링과 대학 교수와 직원, 동문 등의 모금을 통해 마련됐다.

제막식에는 송하영 총장과 강용식 명예총장, 설동호 명예총장, 김만구 총동문회장, 박종인 총학생회장, 학군사관 후보생 등 대학 교직원과 동문,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건립을 기념했다.

이 자리에서 송하영 총장은 “이 기념비는 우리 대학 동문들이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에 나섰던 역사적 사실을 기리고, 그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며 건립취지를 설명하고,

“학생, 동문들은 물론 교직원 모두가 당당하고 의연한 동문들을 선배로 모신 국립 한밭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특히 학군사관 후보생을 비롯해 학생들에게 이곳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용식 명예총장 기념비의 손 잡아보며 상념

기념비 제막에 이어 참석자들은 옛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터인 홍성의료원에서 가져온 흙을 기념비 주변에 뿌리는 의식을 가졌다.

또한 기념비에 묘사돼 있는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손을 잡아보면서 한밭대가 지나온 역사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한밭대는 1927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로 시작해 1935년 대전으로 이전한 뒤 수차례의 학제개편을 거치며 국립 한밭대학교로 발전했다.

한밭대 학생독립운동기념비 단체사진

홍성공립공업전수학교 학생들은 1928년 12월 일제 교육의 부당성에 항거하며 동맹휴학을 했고, 1930년 1월에는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해 구속학생 석방을 위한 격문살포 및 만세시위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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