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회 밥그릇 싸움 이후 파행
대전 중구의회 밥그릇 싸움 이후 파행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7.11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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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국당 부의장 당선 막기 위해 보이콧...중구민들 ‘한숨’

대전 기초의회 원 구성이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중구의회는 의장단 선출도 못한 채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대전 중구의회 개원식 모습

10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의원들은 전날 임시회를 열어 제8대 전반기 부의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매듭짓지 못했다. 7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6명이 표결에 참가하지 않아 의결정족수 7명을 채우지 못한 것.

중구의회는 지난 6일에도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열었지만 같은 이유로 무산됐다.

총 정수 12명 중 7명으로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전반기 의장에 3선 육상래 의원을 합의 추대 했으나, 같은 당 서명석 의원이 의장 출마에 나서 재적의원 11명 중 6표를 얻어 5표에 그친 육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서명석 의원이 야당의 도움으로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것에 충격을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 후보의 부의장 당선을 막기 위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문제는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가 구성되지 못하면 향후 임시회 의사일정 자체를 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상정할 수 있지만 민선 7기를 시작하는 첫 회기부터 파행을 겪는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자리싸움에 중구민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중구 문화동에 사는 김 모씨는 "중구의회가 개원했지만 시작부터 원구성을 둘러싸고 정당 간 자리싸움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또 "구의원 12명 중 7명이 초선의원인 만큼 지금은 자리싸움이 아닌 업무파악에 힘써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중구 태평동에 사는 유 모씨도 "대전 중구의회가 민주당 의회로 전락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중구민을 존중하지 않고 잿밥에만 관심 두는 구의회가 촛불민심을 제대로 실천할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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