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의원, 20일 본회의장 신상발언에서 눈물 호소
명함 뒷면에 남편의 사업장을 기재해 물의를 빚은 박석순 공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20일 공식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그저 소박한 심정으로 의원명함 뒷면에 남편의 사업장을 게재하여 배우자로서 가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소시민적 생각을 갖게 되었고, 이 일이 결과적으로 의원신분에 부적합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던 박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며 “이 사건을 통해 뼛속 깊이 자숙하고 있으며, 자아 성찰의 계기로 삼아 시민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의원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재다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사과에도 일부 동료의원들은 제명 또는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의회 차원의 윤리위원회가 구성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선 부의장(자유한국당, 3선)은 이날 5분 발언에서 “자질이 떨어지는 이러한 자들을 어떻게 시의원으로 뽑았나. 당리당략을 떠나 공주를 욕먹인 것은 적절치 못했다. 3선의원으로 초선의원 가르침 못한 것 대신 사과드린다”고 발언했다.
또한 이 부의장은 “박 의원은 오늘 아침 공주시장 의당면 순방에 함께했다고 들었다. 자숙하고 속죄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인 박정현 위원장에게 촉구한다. 제명해야 한다. 또는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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