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무원들, 청년구단 위생 점검 안했나"
"대전 공무원들, 청년구단 위생 점검 안했나"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8.08.3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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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질타 쏟아져..시 관계자 "방송이라 극대화했을 것"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대전 청년구단이 입지, 위생 등 문제가 속출하면서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쳐 화면

백종원은 29일 방송에서 "중앙시장 한복거리와 청년구단이 전혀 안어울리고 건물이 너무 노후했다. 식당 위치가 최악이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위치를 선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위치보다 충격적인 건 식당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위생 상태였다.

수제버거집은 유통기한 지난 빵을 사용하는가 하면 초밥집은 간을 본 숟가락을 다시 휘젓는 등 시청자는 물론 대전시민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청년구단에 방문한 적 있는 송 씨는 "지난번에 초밥집에 가서 먹었는데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공무원들은 저 정도일 때까지 위생 점검도 안하고 뭐했나"고 울분을 토했다.

30일 대전시 관계자는 "그동안 음식 개발, 컨설팅 교육을 추진해왔다. 프로그램에서는 청년 상인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위치와 관련해서는 "청년구단은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시장 활성화 취지로 2016년 중소기업벤처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8월에 전통시장 청년몰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번에 청년구단을 만드는 위주였다면 이번엔 홍보, 위생, 메뉴 개발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역대급 충격을 불러일으킨 대전 청년구단이 이번 혹평을 딛고 재도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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