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培材學堂)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 동상이 서울 한가운데 우뚝 섰다.
학교법인 배재학당 내 아펜젤러기념사업회는 25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앞에서 ‘아펜젤러 동상 제막식 및 감사예배’를 거행했다.

이번 동상 제막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 배재학당 설립자 헨리 G. 아펜젤러(1858.2.6. ~ 1902.6.11.) 선교사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나 프랭클린 마샬대학, 드류대학 신학부를 졸업한 뒤 1884년 조선으로 파견됐다. 이후 그는 조선에 서양식 교육을 도입해 고종황제가 ‘배재학당’이라는 현판을 하사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 2부 제막식으로 나뉘어 열렸다. 감사예배는 김낙환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집례로 ▲아펜젤러 행적소개 ▲최문석 작가 내외 감사패 증정 등으로 진행됐다. 2부에선 찬송가 ‘만복의 근원 하나님’ 연주가 이어졌다. 찬송은 아펜젤러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으로 풍금을 들여오며 연주한 곡이다.
곽명근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은 “우리나라 신학문‧신문화의 요람인 서울 정동에서 아펜젤러 선교사를 기억하게 돼 기쁘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황방남 전 이사장님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일원들, 배재학당 동문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6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아펜젤러 탄생 160주년 학술포럼’이 열려 그가 이 땅에 뿌린 교육철학을 짚어본다.
소요한 명지대 박사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자료소개와 연구동향’을, 김성은 대구한의대 박사는 ‘엘리스 아펜젤러, 여성고등교육의 꿈을 실현한 선교사’를 각각 발표한다. 서영석 협성대 박사는 ‘아펜젤러의 신학과 사상’을, 김영훈 박사는 ‘아펜젤러의 교육 사상’ 발표로 종교와 교육을 돌아본다.
한편 아펜젤러기념사업회는 아펜젤러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기념관 재정비와 관련 문건 번역‧출판사업, 화보집 출간 등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