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교통사고 문자' 실효성 논란
충남도 '교통사고 문자' 실효성 논란
  • 내포=김윤아 기자
  • 승인 2018.12.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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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경각심 고취, 사고 예방 목적...내년 1월 시행"

충남도가 내년 1월부터 전국 최초로 교통 사망 사고시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문자 발송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청

13일 도에 따르면 폭염, 지진 등 재난 발생 시에 발송하는 긴급 재난문자를 교통사고에 까지 확대해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 사고 예방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문자에는 ‘○○시군에 보행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고 어느 시군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만 알리게 된다.

하지만 이 문자를 통해 유가족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다 단순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과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겠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내포시에 사는 A씨(여, 33)는 "사망사고 문자를 받으면 경각심보다는 꺼림칙한 기분이 먼저 들 것 같다“며 "여러 입장에서 살핀 뒤 신중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통사고라서 유가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시행에 앞서 개략적으로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1년 동안 시범적으로 해보고 문제 있는 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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