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부처 개각, 유시민 당과 협의후 임명"
"4개부처 개각, 유시민 당과 협의후 임명"
  • 편집국
  • 승인 2006.01.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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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4개 부처 개각 단행, "과기 김우식, 통일 이종석,산자 정세균, 노동 이상수 내정

정부는 2일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통일부 장관에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차장을 내정하는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산자부 장관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노동부 장관에는 이상수 전 의원이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장관 내정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다음달 정식으로 임명된다.

또 통일부와 보건복지부는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될때까지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나머지 부처는 현직 장관이 후임 장관 정식 임명때까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유시민 의원이 내각에 들어와 일할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다만 당 일각에서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기에 예의를 갖춰 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번 개각 배경과 관련해 "지난연말 사퇴해 공석이 된 부처와 장관이 장기 재직한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했다"며 "참여정부 4년차를 맞아 각종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밝혔다.

김우식 과기부총리 내정자는 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과학기술분야에 정통한데다 지난 1년 6개월간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갈등조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세균 산자부장관 내정자는 개각때마다 산자부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다가 이 번에 입성하게 됐다.

"경제분야에 관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데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임시 당의장을 맡아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김완기 수석이 밝혔다.

경제부총리 후보 물망에도 올랐으나 한덕수 부총리에 대한 교체 요인이 없어 산자부장관에 발탁됐다.

김 수석은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경우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철학 구현과 중장기적 안보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조직관리능력과 조정력을 갖추고 있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 당면한 통일부의 현안들을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그러나 이 내정자의 NSC 상임위원장 겸임 여부와 관련해"자신이 그 문제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NSC 사무처가 비서실 체제로 편입되면 조직 개편이 뒤따를수 밖에 없고 상임위원장을 누가 어떻게 맡을 것인가는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내정자는 13대 국회때 노 대통령, 이해찬 총리와 함께 `노동위 3총사'로 불렸을 만큼 노동문제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대통령과는 87년 6월 항쟁 당시 국민운동본부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정치행보를 같이해 왔으며 특히 지난 번 대선자금 수사에서 개인 유용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노 대통령이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jdeo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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